친환경농산물 시장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지만 친환경농산물 인증농가 수와 인증면적이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각각 연평균 -17.5%, -1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16 국내외 친환경농산물 생산실태 및 시장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친환경농산물 인증농가수는 지난 2012년 10만7058호 인증면적은 12만7124ha로, 2000년 대비 각각 연평균 43.4%, 47.8%로 증가했으나 인증 신뢰성 문제로 민간인증기관 삼진아웃제가 도입된 2013년 이후 인증농가 수는 6만11호, 인증면적은 7만5142ha로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기와 무농약으로 나눠 살펴보면 유기농산물 인증농가수는 2013년 이후 연평균 11.5%, 인증면적은 10.7% 감소했고, 무농약농산물 인증농가수는 연평균 18.8%, 인증면적은 17.5% 감소해 무농약농산물 인증 감소폭이 더 컸다.

전체 경지면적에서 친환경농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7.3%였으나 이후 매년 축소돼 2015년에는 4.5%에 그쳤다. 2015년 친환경농산물 시장규모는 전년보다 18.8% 감소한 1조2718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친환경농산물 소비실태를 보면 지난 2008년부터 2015년까지 평균적으로 유기농산물 가격이 일반농산물 가격보다 약 1.7배 높았고 1인당 친환경농산물 공급량은 2000~2010년에 꾸준히 증가하여 2010년 23.0kg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나 이후 감소세를 보여 2015년 1인당 친환경농산물 공급량은 8.9kg였다.

친환경농산물 구입 시 애로사항의 1순위는 ‘가격이 비싸서’가 74%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인증제도의 이해와 신뢰성 저하’ 14%, ‘원하는 친환경농산물이 없거나 지속적인 공급이 되지 않아서’ 5%, ‘적당한 구입처를 찾기 어려워서’ 5%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인증제도의 개선, 유통체계 확충 및 소비확대, 생산기반 확충 등을 골자로 한 ‘제4차 친환경농업육성 5개년 계획’이 올해부터 추진되면 시장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 2016년 친환경농산물 거래규모는 전년 대비 8.2% 늘어나고 이후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돼 2020년 2조5242억원, 2025년 3조9862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학균 농경연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는 저농약 인증제도 폐지에 대응, 친환경 과실류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직불제 개선, 생산자 보험 도입, 유기농과수 재배 매뉴얼 작성 및 보급 등의 대응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중장기적으로는 친환경농산물 시장규모 확대에 대응, 친환경가공식품의 산업기반을 확충하고 외식 및 수출 등 국내외 소비시장 확대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