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경기도 여주시 여주친환경출하회(회장 최관호)가 여주시 능서면 오계리 318-5번지 일대 친환경농산물 재배포장에서 드론을 이용한 친환경방제 시연회를 열었다.

여주시청 관계자와 드론 경기도지역 총판인 (주)퓨처쉐이퍼스 관계자, 출하회 농민들이 참여한 이날 시연회에서는 친환경살충제와 영양제를 드론에 매달린 약통에 넣고 1시간여 작물에 직접 살포하고, 드론에 대한 사용법과 드론 구입에 대한 안내 설명이 진행됐다.

시연에 나선 드론은 최첨단 자동 조종 기능을 갖춘 농작물 방제용 드론인 AGRAS MG-1 기종. MG-1은 세계시장 70% 점유율을 자랑하는 DJI사가 개발한 제품으로, 약품 10L를 싣고 10분에 2천여평에 살포가 가능하다. 약품은 작물 위 1.5~3m 높이에서 좌우 5m의 폭으로 분사된다.

특히 처음과 끝 지점을 입력하면 약제가 살포되는 좌우 폭 5m 간격으로 자동으로 왕복해 특별한 조종능력이 없어도 누구나 쉽게 드론을 이용한 방제가 가능하다.

약품통을 제외한 드론 무게는 14kg, 8개의 프로펠러가 달려 있어 상하좌우 어느 방향으로든지 작동한다. 약품이 분사하는 노즐은 4개가 있으며 배터리를 이용 동작된다. 가격은 1890만원. 농기계로 분류돼 있어 구입시 80% 융자가 가능하다.

현재 무인헬기 등을 이용한 방제사업은 농협이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 농협은 농업인들의 고령화가 날로 심해지는 현실에서 농업인들의 편의를 위해 농약대금의 일부만을 농업인들로부터 받아 저렴한 비용으로 무인헬기를 동원 농약을 살포하고 있다.

하지만 무인헬기를 이용한 광역살포의 경우 농약의 과다 살포로 쌀의 품질 저하와 친환경농업인과 관행농업인 간 갈등이 심화되는 등 부작용이 대두되고 있다.

이같은 현실에서 여주친환경출하회는 친환경약제를 낮은 높이에서 필요한 농지에 필요한 약품만을 살포할 수 있는 드론의 도입을 검토, 시연회를 개최한 것.

시연를 통해 드론은 조작법이 매우 간편한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드론을 이용한 방제작업이 갈수록 확대될 전망이다.

시연회에서 드론이 만족할만한 모습을 보여주자 여주시 관계자는 "여주시가 드론을 구입 출하회에 제공하고 출하회는 이 드론을 이용해 방제사업을 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009년 25명의 농민들이 주축이 돼 출범한 여주친환경출하회는 현재 43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다.

여주친환경출하회 회원이 되려면 여주시 관내 친환경인증을 받은 농업인 중 1년 이상 출하회 예비회원으로 활동한 뒤 자주관리 및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여주친환경출하회의 현재 회원은 근채류(감자, 고구마, 당근, 마늘, 양파, 무, 생강) 생산농가 25명, 과채류(오이, 애호박, 가지, 고추) 생산농가 7명, 엽채류(상추, 시금치, 얼갈이, 치커리, 양배추) 생산농가 13명, 과일류(토마토, 방울토마토, 참외, 배) 생산농가 5명, 잡곡류(차조, 수수, 옥수수쌀, 보리, 참깨, 들깨, 콩) 생산농가 30명 등이다.

여주친환경출하회의 생산 작물은 월 1회 이상 자주 점검과 출하 전 잔류농약검사 의무화, 농산물품질관리원 여주사무소의 학교급식출하 농산물 검사 등 3~4중의 엄격한 안전검사를 거쳐 전량 학교급식으로 출하되고 있다.

▲ 시연회에서 사용된 친환경 약품. 수확량 증대 및 품질 향상 효과가 우수한 영양제 '잘자람'과 인체나 식물에 해가 없어 모든 농작물에 사용이 가능한 친환경살충제 '수도응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