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8월 23일 오후 2시 경기도교육복지종합센터에서 제2차 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

경기도교육청의 학교급식 투명사회 협약 추진은 공공기관 청념도 측정결과 전국 시도교육청 중 2014년 17위, 2015년 14위로 하위권을 기록하면서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해 부패친화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방편으로 추진, 지난 7월 25일 학교급식 관계자 20명에게 운영위원 위촉장을 수여했다.

학교급식 투명사회 협약 관련 경기도교육청의 계획은 학교급식 관계자들이 모여 자정노력과 함께 건강하고 투명한 학교급식을 선언하면서 청념도 하위 이미지에서 탈출하는 것이다.

그런데 회의가 거듭될수록 운영위원들의 요구가 경기도교육청의 계획과 다르다는게 문제다. 운영위원들은 학교급식 현장의 문제점들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사진만 찍을 것 같으면 뭐하러 참여하냐. 보다 본질적인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협약서에 서명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운영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유통업체들은 교육청에서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는 eaT가 오히려 유통업체들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불만이고, 학교와 시민단체 위원들은 학교급식 비리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대안으로 도 단위 학교급식지원센터 설립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해 경기도와 도내 학교급식 관계자들이 제안한 경기도 광역 학교급식지원센터 설립을 반대해 도 단위 센터 설립을 무산시켰던 경기도교육청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청념사회 협약을 이끌어 갈 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