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병연 전남 자치와협동대표

1990년 전국농민회총연맹이 결성되면서 카톨릭농민회, 기독교농민회, 자주농민회 등 그동안 각 조직별로 진행되던 농민운동이 하나의 조직으로 통합되면서 전농은 농민운동 대표조직이 되었다. 그러나 2003년 전농이 민주노동당에 대한 배타적지지를 선언하면서 전개됐던 이후 활동은 이를 우려하고 반대하던 현장의 활동가들로 하여금 농민운동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는 계기로 작용했다. 농민운동의 분열과 함께 제동장치가 풀리면서 농업의 몰락 또한 가속화됐다. 전농 결성 당시 1천만명이 넘던 농가인구는 200만명 대로 줄고 식량자급률은 23%로 추락했다.
 
내노라하던 전국의 작목반들이 해체되고 생존권에 몰린 농민들이 몇 몇 돈 되는 작목으로 몰리면서 특산지도 사라져 버렸다. 이제 농업문제는 농민들의 손을 떠났다. 국민들의 생각 여하에 따라 농업의 운명이 좌우되는 시대가 됐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전국적인 자치와협동 운동이 시작됐다.

농민운동이 그랬던 것처럼 자치와협동 운동 또한 전남지역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이 전개되고 있다. 특히 나주지역 자치와협동은 지난 6·4지방선거 과정에서 커다란 조직적인 성과를 얻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 등을 토대로 현재 사단법인으로의 조직적 틀을 준비 중에 있다.

지난 9월 26일 전남 자치와협동 이병연 대표를 만나 전남 자치와협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대학 졸업 후 고향인 해남에 정착해 6만여평의 벼농사와 5천여평의 배추농사를 하고 있는 이 대표는 룕모든 것들은 연대와 연합을 중심으로 풀어가야 자기 삶은 물론 지역민의 삶도 행복해진다룖고 강조했다.

인터뷰는 9월 26일 저녁 해남군 문내면에 있는 농민농약사에서 진행했다. 인터뷰를 마친 뒤 식량닷컴 최재관 발행인과 전남 자치와협동 활동가들의 룏GMO 간담회룑도 진행됐다. <김규태 기자, 사진·정리=김영찬 기자>

 ○ 2014년 6·4 지방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전남지역 자치와협동 활동이 큰성과를 거두면서 전국 활동가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전남 자치와협동은 어떤 조직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