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Non-GMO 학교급식을 시작한다. 초등학교에 이어 중고등학교까지 유전자 조작 없는 식품에 소요되는 비용 4억 원의 비용을 전부 시 예산으로 지원한다.

과거 학교급식 조례제정 운동이 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역에서 출발하여 온 것처럼 Non-GMO학교급식운동 또한 지역에서부터 점차 국민의 공감대를 얻어 갈수 있다는 그 시작을 광명시가 보여 준 것이다.

현재 Non-GMO 학교급식을 실행하는 데는 결정적인 장애물이 있다. 무엇이 Non-GMO식품인지 관련표시제가 준비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광명시처럼 공동구매를 통해서 GMO식품을 걸러내는 곳이 아니면 개별학교에서는 GMO식품을 가려내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 우선 국내산 원재료는 모두 GMO가 아니다. 하지만 수입산 원재료의 경우에는 표시제에 의존할 수밖에 없으나 현재의 표시제는 원재료의 GMO사용 여부를 알 수 없게 되어 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김현권의원과 정의당 윤소하의원의 발의로 원재료를 기준으로 GMO 표시하는 법안이 국회에 상정되어 있다. 그러나 식약처와 일부 여당의원들이 반대하고 있어 통과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GMO완전표시제 법안이 통과되면 전국 어느 학교에서나 영양(교)사의 의지만 있어도 GMO재료의 사용을 막을 수 있다. 또한 GMO없는 학교급식법을 개정하는데 국민적 힘을 모아야 한다. 광명시의 이번 결정은 GMO완전표시제법과 GMO없는 학교급식법을 통과시키는데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다. 최근 당진시의 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에서는 Non-GMO 기름을 생산하기 위해 현미유를 생산하기로 했다. 수입산보다 2~3배의 가격차이가 나지만 Non-GMO기름의 생산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GMO를 극복하는 것은 국민의 건강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농업을 살리는 일이 된다. GMO 콩과 옥수수로 만들어진 가공식품이 우리 식탁을 점령하고 있는 어두운 먹거리와 농업 현실 가운데 광명시의 Non-GMO 학교급식은 그래서 더욱 빛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