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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이야기]섬 쥐똥나무 (울릉도의 여정목(女貞木))[76호/들꽃이야기/5면/식품ㆍ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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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02  17: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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逢草 이권수
여정목(女貞木)이라는 뜻은 바로 이 나무가 그러한 정조를 지키려는 여자처럼 매서운 추위에서도 고고한 자태로 제 푸른빛을 지키는 나무라는 데서 유래됐다 한다. 요즘 같으면 남녀가 함께 지켜야할 사랑의 약속으로 이해할 수 있다.

섬 쥐똥나무[Ligstrum foliosum Nakai(물푸레나무과)]는 울릉도의 야산이나 산등성이 등의 환경이 안정된 곳에서 주로 자생하는 물푸레나무 과의 반 상록 작은 키 나무이다. 쥐똥나무는 주로 집 울타리로 많이 이용되어 왔는데 섬 쥐똥나무는 공교롭게도 울릉도의 세 가지 자랑거리 3無(뱀, 도둑, 거지)중에서 도둑이 없다는 그 연장선에서 울타리가 별로 필요하지 않는 곳이기에 집 울타리대신 경작지 경계로 이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나뭇가지가 많고, 곧게 자라며 또한 단단하며 잘 썩지 않는 재질을 잘 활용하여 도끼자루나 괭이자루, 낫자루, 호미자루 등의 농기구들을 만드는데 주로 이용해왔다.

쥐똥나무의 의학적 효과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쥐똥나무와 형제쯤 되는 광나무의 경우 광범위한 효험이 잘 알려져 있다. 광나무는 근본적으로 염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나무의 수명이 길며 잘라도 잘 썩지 않는 나무이다. 부위별로 그 효능이 조금씩 달라 열매는 술로 담가 먹는 것이 좋으며 신장이 튼튼해지고 뼈와 근육이 강해져서 양기가 좋아진단다.

또 잎을 잘 이용하면 식욕부진이나 고혈압, 신경통, 관절염, 근육통 등을 낫게 할 수 있고, 줄기부분은 간암, 위암, 백혈병, 식도암 등에 효험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더욱더 중요한 것은 광나무의 열매로 쥐 실험을 했을 때 종양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항암효과도 확인된다고 하니 과히 대단하지 않은가? 핵심적인 중요한 몇 가지 성분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인데 남성의 정력을 높여주는 특별한 호르몬을 분비시키는 ‘만니톨’의 역할이 있어서 만약 노인들이 먹으면 흰머리가 검어지고, 양기가 세어지며, 잘 늙지 않고, 오래 살 수 있으며 남성이 매우 남성스러워 지는 효과를 낸다고 한다.

또한 여성에게도 성감을 높여주는 특별한 호르몬을 분비시키는 ‘시린긴’의 역할로 여성이 먹게 되면 몸에서 좋은 향기가 나고, 피부가 고와지며, 냉증과 대하증을 낫게 하며 여성이 여성다워지고 질투심이 없어져서 곧 정숙한 사람으로 바뀌는 신기한 효력을 보인다고 한다.

이러함에서 이 광나무가 여정목(女貞木)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그 사연이 되며 그래서 또한 이 나무의 열매를 여정실(女貞實) 또는 여정자(女貞子)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이처럼 광나무는 거짓말처럼 다양하고도 놀라운 능력이 있었음이다.

그리고 섬 쥐똥나무 역시도 이 광나무의 능력과 대등한 수준(水準)이라고 하니 그만큼 귀중한 울릉도의 보물나무라 자부할 수 있다.

섬 쥐똥나무는 6월쯤이면 꽃이 피는데 꽃이 피면 마치 한여름에 눈이라도 내린 듯 온통 나무가 하얗게 변하게 된다. 그렇게 꽃이 만발할 때면 온 세상의 벌들이 이 기회를 놓칠세라 ‘벌들의 전쟁’이 벌어지게 된다.

동네 벌들이 모두 날아온 듯 수없이 날아와서 꿀을 따느라 바빠지고 그때 그 주위에 있으면 그 벌들의 합창소리가 너무 요란하여 실제 작은 말소리는 잘 들리지 않을 정도다. 또한 그 나무아래는 벌들이 건드려서 떨어뜨린 작은 꽃들이 하얗게 쌓이는데 마치 눈밭을 보는 듯 신기하며 그 아래를 걷노라면 눈길을 걷는 착각을 하게 한다.

그렇게 여름이 지나고 11월쯤이 되면 열매가 까맣게 익는데 그 열매의 모양은 실제 쥐똥을 보는 듯 까맣고 길쭉하며 그 크기까지도 보통 중 쥐의 똥만큼 된다.

이때 열매를 따서 말리거나 또는 바로 담금 주로 소주와 1:1로 담가 놓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진한 포도주색의 와인이 만들어지는데 너무 진하여 마치 피 술을 보는 듯하여 자칫 섬뜩한 기분도 든다. 하지만 그 효능만큼은 탁월하다고 하니 누구라도 한번쯤 인생을 걸어두고 오랜 시간 꾸준히 취해 보는 것도 좋은 행운이 아닐까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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