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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태칼럼]학교급식 과정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학교급식의 주체다[79호/3면/공공급식/김규태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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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06  16: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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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태
김포시학교급시지원센터 센터장
서울, 경기지역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학교급식 식재료 공동구매가 확산되고 있다. 공동구매 품목은 주로 수산물과 김치, 가공품, 친환경 쌀이다.

공동구매와 함께 식재료 납품업체에 대한 현장평가가 빡세게(?) 진행되고 있다. 센터 관계자들은 서류에는 직접 생산을 한다고 해 놓고 실제로는 위탁 가공 제품을 구입해 자신의 이름으로 납품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예고 없이 현장을 방문,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중국산 고춧가루가 적발되기도 하고 작업 흔적이 없는 깨끗한 생산공장을 목격하기도 한다.

그러면 이들 센터 관계자들을 맞는 업체 관계자들의 심정은 어떨까. 이들은 “마치 압수수색을 당하는 것 같다”고 토로한다. 마치 죄인이라도 된 느낌이란다.

이러한 상황에는 서로에 대한 불신이 깔려있다. 업체 사람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윤에만 집착한다는 인식이 전제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진정 지속가능한 급식은 가능할까?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는 업체들이 모두 그런 사람들만 있는게 아니라는 걸 모니터링을 통해 알게 된다. 실제로 학교와 센터들로부터 인식이 좋은 업체들의 경우 처음엔 황당했지만 지금은 모니터링을 경영의 한 요소라 생각하고 스스로 앞장서 적극적인 환경을 만들어 오고 있는 업체들이 있다.

어떤 업체 대표는 모니터링 요원을 따로 뽑아 운영한 결과 오히려 경영에 도움이 됐다고 한다. 반대로 시설투자와 서비스 개선에 인색했던 한 업체는 곤경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영양(교)사와 학교급식지원센터 관계자들도 마찬가지다. 이들 또한 사정기관에 적발돼 구속되는 상황을 종종 접한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진행되면서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해야 하고, 집행자는 공정해야 한다. 따라서 업체에 대한 모니터링은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철저하게 진행되어야 하며 동시에 자신 스스로 모니터링 대상이라는 마음으로 공정한 기준을 갖고 임해야 할 것이다.

학교급식의 주체는 식재료의 생산, 가공, 유통, 조리, 소비 등의 전 과정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이다. 이 중 어는 하나라도 빠질 경우 학교급식은 중단된다.

최근 경기도 친환경학교급식에서 전처리를 담당하고 있는 한 업체 대표가 경기도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그는 지난 1월 17일부터 2월10까지 진행된 2017년도 경기도 학교급식 전처리업체 공모에서 탈락했는데, “불공정한 공모”였다며 재공모를 주장하고 있다.

이들 전처리업체 또한 학교급식의 중요한 주체이지만 그들의 존재는 ‘업자’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농민들은 농민들대로 전처리업체가 칼을 휘두른다며 불만이고 영양(교)사들은 품질이 안 좋다고 불만이다. 농민들에게 가격을 후하게 쳐 주면 영양(교)사들에게 욕 먹고, 영양(교)사들에게 욕을 먹지 않으려면 농민들에게 돌아가는 몫을 줄여야 한다.

이렇게 학교급식을 놓고도 여러 이해관계들이 존재한다. 따라서 지속가능한 급식을 위해서는 모두가 학교급식의 주체라는 점을 인정하고 각각의 역할에 대해 모순되지 않는 관리 기준을 만들고 철저하게 실천해야 한다.

지속가능한 친환경급식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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