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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O는 한국의 급소를 위협한다[80호/2면/공공급식/오로지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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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20  11:5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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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로지 돌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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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도의 GMO 도입은 농경이 약 10,000년전에 시작된 후 아마도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식품의 변화라고 볼 수 있다. 박테리아의 유전자를 작물에 이식하여 제초제에 내성을 갖도록 하는 GMO 작물의 재배는 무분별하게 제초제가 살포되어 생태계의 파괴를 일으키고 있다. 무엇보다도 엄청난 양의 제초제가 흡수되는 GMO 식품은 온갖 질병을 일으킨다.

GMO의 도입은 또 다른 면으로 엄청나게 큰 변화를 가져왔다. 몬산토, 듀폰트, 신젠타, 같은 화학회사들이 종자회사를 합병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2009년 기준 10대 다국적기업이 67%의 세계 종자시장을 장악했다. 특히 몬산토는 23%의 종자회사를 손아귀에 넣었다. 경제학자들은 4회사가 40%의 시장을 장악하면 경쟁이 더 이상 이루어지지 않고 독점의 위험성이 있다고 얘기한다.

종자회사 합병은 상호 특허 사용 계약 (cross-licensing)을 맺어서 사실상 씨앗 카르텔이 형성되는 것이다. 최근에는 몬산토와 바이엘, 다우와 듀폰트, 중국화공과 신젠타가 각각 합병을 추구함으로서 세계의 종자시장은 더 작은 소수 회사의 독점으로 악화되어 가고 있다. 종자 시장의 카르텔 형성은 당연히 씨앗 다양성이 몰락되고 가격상승으로 이루어진다.

IMF이후 한국의 종자회사들이 모두 외국자본에 넘어간 것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 결과이다. 심지어 한국이 개발한 청양고추가 몬산토에 넘어가 로얄티를 내야하는 상황은 종자주권을 상실한 서글픈 현실을 보여준다.

전쟁에서도 바둑에서도 인간의 몸에도 급소가 있다. 급소를 잘 지키지 않으면 다른 모든 면에서 잘할지라도 패배와 파멸을 가져온다. 종자 주권을 내주는 것은 급소를 내주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세계에서 가장 악랄하다는 평을 갖고 있는 몬산토라는 다국적기업이 개발한 GMO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섭취한다는 것은 우리민족의 급소를 몬산토가 쥐고 있다는 것이다. 몬산토의 역사를 보게 되면 DDT, 고엽제, PCB 등의 독성물질을 생산해서 생태계와 인류에 엄청난 피해를 주는 행위를 반복하는 기업이다. 그러한 몬산토가 광화문에 본사를 두고 서울대와 충남대에 장학금을 제공한다.
 
대학, 정부기관, 언론에 앞잡이를 세워서 온갖 부패와 속임수를 세계 각지에서 저지르는 방법은 마치 전쟁에서 치밀한 전략적 침투와 흡사하다. 이러한 몬산토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비참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식량이 무기로 사용된다는 것은 19세기 중엽에 일어났던 아일랜드 대기근이 좋은 예이다. 아일랜드에서 백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죽고 백만명 넘게 해외로 이주했다. 역사학자 팀 팻 쿠건(Tim Pat Coogan)은 아일랜드 대기근은 영국정부에 의한 의도적인 대량학살이라고 주장했다.

또 하나의 예는 인도가 영국의 식민지로 있을 당시 1870년에서 1910년 사이 3천만 명이 기근으로 죽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차 세계대전 당시(1942945) 6백만 명 이상의 인도사람이 기근으로 사망했다. 이것을 뱅골의 홀로코스트라고 부른다. 식량주권을 상실하면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GMO는 사람이 알지 못하도록 서서히 작용하는 독이기 때문에 최악의 독이기도 하지만 최고의 살상 무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누가 총으로 우리한테 쏜다면 당연히 피하려고 할 것이고 그 저격수를 진압할 것이다. 거기에 반해 최악의 독이 듬뿍 있는 GMO 식품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돈을 주고 구입해서 매일 먹고 있다. 한국의 식품 GMO 수입이 세계1위이고 그에 따라 질병 증가율도 세계1위라는 점을 감안하면 식품으로 가장하는 치명적인 독은 살상무기보다 더 위험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식량안보의 중요성을 못 느끼는 한국의 현재 상황은 조선말의 세계정세에 너무 어두웠던 슬픈 역사와 비교할 수 있다. 급변하는 세계정세에 적응을 못해서 조선말 나라를 잃은 것처럼 현 시대 식량안보 위협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면 민족 생존의 급소가 위태로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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