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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진 칼럼]운영진 칼럼을 시작하며[81호/7면/오피니언/운영진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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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04  15:2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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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태 식량닷컴 대표
1993년 우르과이라운드(UR)가 타결됐다는 소식을 접한 농민들은 “곧 세상이 망할 것” 같은 공포에 휩싸였다. 그래서 살기 위한 대안으로 로컬푸드, 학교급식 등 국내 시장을 목표로 한 농업정책 연구를 시작했다. 정부가 시장을 개방해도 국민들이 우리 농산물을 먹는다면 다 망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재 우리 농촌은 폐허로 변했고, 식량자급률은 23%로 떨어져 내렸다. 그나마 쌀을 뺀 식량자급률은 3%밖에 안된다. 97%의 식량을 수입하는 만성적인 식량 수입국이 돼 버렸다.

결국 국가는 농업을 포기했고, 국가가 포기한 농업을 살려 보겠다는 농업계의 노력도 국민들이 우리 농산물을 사용하지 않게 되면서 힘을 잃고 말았다. 이것이 식량닷컴의 창간 배경이다.

2012년 3월 1일 인터넷신문 식량닷컴을 창간했다. ‘농업’이라는 용어 대신 ‘식량’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게 된 것은 첫째, 농업은 농민들만의 직업이 아닌 국민들의 먹거리산업이기 때문이고, 둘째 더 이상 농민들 스스로 농업문제의 해결 주체가 될 수 없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2012년 12월 대통령 선거를 치른 뒤 2013년 3월 ㈜식량닷컴으로 재창간을 했다. 2012년 대통령선거에 참여했던 농업계의 주요 인사들이 ㈜식량닷컴 임원(이·감사)으로 참여했다. 재창간과 함께 지면 식량닷컴도 발행을 시작했다.

당시 ㈜식량닷컴 임원진들의 특징은 생산 농민과 소비자의 중간에 위치한 이들이 대부분을 이루었다. 임원진 구성 자체가 식량닷컴의 정체성을 말해주고 있었다.

따라서 지면 섹션도 공공급식, 슬로푸드, 로컬푸드, 도시농업, 귀농귀촌 등 도시민을 상대로 농업과 먹거리를 다루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이러한 새로운 시도에는 많은 댓가가 따랐다. 대부분 신생조직들을 상대로 하다 보니 이들과 함께 신문 운영 기반을 만든다는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고민 끝에 뭔가 선택과 집중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2013년 여름, 잠시 신문 발행을 중단하고 전국적인 투어를 시작했다. 기자와 함께 여관 잠을 자며 한 달여 기간 동안 전국의 학교급식지원센터와 주요 식재료 공급업체에 대한 실사를 진행했다. 그 후 공공급식 중심으로 신문을 발행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렇게 오랫동안 학교급식에 대한 관심과 함께 농민운동을 해 왔지만 막상 학교급식 신문을 만들려고 보니 학교급식에 대해 아는게 별로 없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이후 학교급식 취재에 집중하면서 조금씩 학교급식에 대한 윤곽이 잡히기 시작했다.

그리고 또 다시 도전을 시작했다. 학교급식에 대한 보다 더 깊은 연구를 해야만 학교급식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김포시학교급식지원센터 사무국장 제의를 수락했다. 그리고 2년 간 학교급식 실무를 경험한 뒤 2016년 3월 다시 식량닷컴으로 복귀했다.

5월 9일 19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가 실시된다. 식량닷컴 임원진들도 대부분 2012년때처럼 대선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임원진들 중 몇 분이 바뀌긴 했지만 ㈜식량닷컴 재창간 당시와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번 대통령 선거를 기점으로 식량닷컴 또한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며 임원진들이 순번을 정해 참여하는 ‘운영진 칼럼’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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