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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O 유채꽃 현장 조사를 마치고세계 최초 LMO 범정부적 민관합동조사단 구성
전시행정으로 끝내지 말고 종자주권 확보 위한 인력과 예산 확보로 이어져야
[84호/10면/식품ㆍ건강/탐방]
김규태 김포시학교급식지원센터 운영위원장  |  mfood11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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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30  01: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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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태
김포시학교급식지원센터 운영위원장
지난
515일 국립종자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강원 태백시 소재 유채꽃 축제장에서 LMO 유채가 발견됐는데, 이는 종자용으로 미승인된 LMO 유채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종자원은 “20161월부터 현재까지 수입된 유채종자에 대해 조사하여 LMO로 확인된 종자와 식재된 유채에 대해 전량 폐기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종자원은 “20161월부터 수입된 유채종자는 10개사 79.6톤인데 1차 검사결과 6개사 47.1톤은 LMO 유채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고, 4개사 32.5톤은 LMO 유채가 혼입된 것으로 의심된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종자원은 혼입이 의심된 유채 32.5톤 중 19톤이 LMO 유채로 확인됐는데, 이 중 보관중이던 14.2톤은 소각하고, 식재 상태에 있던 4.8톤은 폐기조치 했다고 밝혔다. 1톤은 LMO가 아닌 것으로 판명됐고, 12.1톤은 조사 당시 이미 폐기된 상태였으며, 소규모로 거래된 464kg은 거래처 정보를 파악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GMO 반대 전국행동 등 GMO를 반대해 온 시민단체들은 즉각 성명을 발표하고 정부의 조치를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들은 “GMO 유채에 오염된 지역은 로터리를 치거나 소각 또는 매립의 조치가 이어지고 있지만 종자의 경우 땅속에 묻혀 있다가 조건이 갖추어지면 다시 발아함으로 장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면서 국민과 함께 모니터링단을 구성해 검역과정의 시스템 개선과 GMO 오염시 행동요령과 장기적인 사후관리대책을 종합적으로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그런데 참으로 희한한 일이 일어났다. 시민단체들이 각종 토론회와 함께 농촌진흥청으로 몰려가 GMO 반대를 외쳤는데도 눈 하나 깜작 하지 않던 정부가 대통령이 바뀌자마자 스스로 LMO 유채가 국내에 반입 됐었다는 보도자료를 내더니, 이젠 시민단체들이 제안한 민관합동조사단까지 꾸린 것이다.

이에 대해 현장조사단원으로 참여한 농식품부 관계자는 대통령이 바뀌어서 그런게 아니고 원래 매뉴얼대로 국가 조직을 가동한 것이라면서도 정권 성격에 따라 조직 규모에는 차이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쨌든 시민단체를 포함한 범국가 차원의 LMO 유채꽃에 대한 민간합동조사단이 구성됐고, 경기도에서는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가 시민단체 몫으로 참여했다. 필자는 김포친농연과 김포시학교급식지원센터 운영위원장 자격으로 민관합동조사단에 참여했다.

LMO 유채에 대한 민관합동조사단은 국립종자원이 주관부서가 되어 구성됐으며, 현장 조사에 대한 안내도 종자원의 주도로 진행됐다. 도 단위 종자원 조직이 없는 경기도는 국립종자원 강원지원에서 담당했다.

경기도 LMO 유채 현장조사는 76, 7, 12, 13, 14일 등 총 5일에 걸쳐 진행됐는데, 경기친농연 회원과 일부 지역에서는 생협 활동가들이 추가로 결합해 진행되기도 했다.

필자는 77일과 142일에 걸쳐 현장조사에 참여했다. 현장조사는 보통 아침 10시에 최초 장소에서 집결한 뒤 종자원에서 준비한 승합차로 이동하면서 조사를 진행했다.

이 중 714일 마지막날 현장조사 상황을 소개한다. 이날 현장조사 장소는 이천시 1, 광주시 1, 용인시 2, 화성시 1곳 등 총 5곳으로 거리상 빡센 일정이었다. 아침 10시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에 있는 우리꽃 씨드그룹에 집결해 첫 번째 현장 조사를 진행했는데, 이 곳은 발아불량으로 모종 상태에서 제초제를 살포한 뒤 퇴비장에 폐기하고 비닐을 덮어 놓았다. 따라서 포장에서는 유채를 발견할 수 없었다.

두 번째 현장은 광주시 오포읍의 건축 현장. 이 곳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농지였다는데 지금은 건물 신축 공사가 완성단계에 있었다. 건물을 짓기 전 경관용으로 500g 사다 뿌렸다가 꽃도 보지 못했는데 조사단만 이날로 6번째로 맞았다며 억울해 했다.

세 번째 현장은 용인시 백암면에 있는 용인축협 한우사육장이었는데, 이 곳은 앞으로도 꾸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곳으로 판단됐다. 제초제 살포와 함께 벌써 수 차례 로타리를 쳤다는데, 흙 속에 묻힌 줄기에서 다시 싹이 나와 군데군데 꽃을 피운 유채도 있었다. 한우랜드 담당자는 체험장을 꾸미기 위해 경관용 유채 120kg을 파종했다가 일도 못하고 큰 곤혹을 치렀다고 말했다.

네 번째 현장은 용인시 남사면의 한 개인 농가에서 지난해 200여 평의 밭에 5kg을 파종했는데 지금은 옥수수와 고추 등 다른 작물이 재배되고 있고, 유채는 발견되지 않았다. 종자원 관계자는 이 곳도 모니터링의 의미는 없지만 매뉴얼에 때라 5~6회 현장조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마지막 다섯 번째 현장은 화성시 봉담읍에 있는 장안대학교 평생교육원 골프연습장 주변. 올 초에 유채 20kg을 파종했다가 종자원으로부터 양성 판정을 받고 520일 격리조치 됐다고 한다. 평생대학원 원장은 유채 한 번 잘 못 심었다가 혼났다면서 이젠 노란 꽃만 봐도 겁이 난다고 말했다.

그동안 경기도 시민단체와 함께 경기지역 현장조사를 마친 박성기 국립종자원 강원지원장은 국립종자원 주관으로 범국가적인 현장조사단을 조직해 운영한 것은 최초의 일이라면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LMO 유채 현장조사를 하는 동안 종자원의 모든 업무는 마비상태와 다름없다면서 이번을 계기로 열악한 종자원의 인력과 예산을 확보해 진정한 종자주권을 지켜내기 위한 시스템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장조사에 참여한 정부 각 기관에서 참여한 사람들도 박성기 강원지원장의 호소에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지난 714일 경기도 지역에서 진행된 LMO 유채 민관합동조사단이 발견한 LMO 유채. 이 곳은 120kg을 파종했으며, LMO 양성 판정과 함께 민간인이 출입하지 못하도록 격리조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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