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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호 칼럼]농촌택배지면 89호 12면 <친환경>(2017.11.20)
정영호 자주농업연구소  |  mfood11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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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29  15:4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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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영호 자주농업연구소 소장
농협과 정부가 앞장서서 농업은 생명산업이며 6차 산업이라고 떠들어대고 있지만 실제로 농협과 정부가 농업을 6차 산업으로 여기고 이를 위해 기반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는지는 참으로 의구심이 생긴다.

대표적인 예가 농업이 6차 산업으로 되기 위한 기본조건인 농가별 가공과 포장 배송을 위한 안정적인 체계가 조성되어야 하는데, 이 문제에 있어서 정부와 농협의 역할은 없고 전적으로 농가의 부담만이 존재한다. 그렇게 되면 결국 규모가 작은 소농은 더욱 부담이 커지게 된다.

수입개방이 가속화되고 급속하게 농업이 붕괴되면서 농산물 직거래의 기본인 택배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물량이 줄고 수익이 줄어들다 보니 택배서비스가 말로 다할 수 없는 실정에 이르렀다. 택배사마다 운송기사들이 수시로 바뀌고, 조금이라도 거리가 멀다 싶으면 수집을 거부하고, 배송자체도 며칠이 걸려 이루어지는 게 다반사다. 여기에 도시에 비해 택배비는 엄청나게 비싸다.

내가 사는 무안 몽탄지역은 택배기사들의 담합으로 규모가 큰 업체 일부를 제외하고는 수집을 거부하고 면소재지에 사무실을 차려두어 농가가 직접 가져오도록 하고 있다. 물론 가져와도 높은 택배비를 농가가 부담하도록 하면서다. 농촌사회에서 약자들 사이에 상식을 벗어난 이상한 갑질이 진행되고 있다.

이런 문제에 공적인 체계가 필요하다고 본다.
소농육성과 복지적 측면에서 지자체와 농협이 함께 공적인 배송체계를 만들어야 마땅할 것이다. 몇 해 전부터 농협차원의 택배회사 설립문제가 불거졌지만 대기업들의 눈치를 보느라 답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무안의 모 농협은 지역농협 차원에서 일반 택배사와 제휴하여 집하장을 설치 운영하고 농가가 직접 물건을 가져올 경우 저렴하게 배송비를 책정해 이 문제의 해답을 만들고 있다. 정부와 농협이 의지만 있다면 이런 손쉬운 일하나 처리하지 못하겠는가? 이것은 순전히 의지의 문제이다.

여기에다 소농가들의 포장과 관련해 정부와 농협의 지원이 절실하다. 대부분의 지역농협이 일부품목의 농산물 포장박스를 제외하고는 포장문제에 손을 떼고 있다. 이 문제 또한 의지만 있다면 농가를 위한 좋은 체계를 만들 수 있다. 지금 농협들의 경제사업은 일부 로컬푸드 운영을 제외하고는 중간상인의 역할에 지나지 않는다. 농협은 경제사업은 물론이며 서비스사업에서도 농민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있다. 농협이 이명박 측근에게 뜯긴 210억원과 전국적 그물망과 같은 조직체계를 합한다면 비용저렴하고 서비스 좋은 농산물운송체계를 만들고도 남을 것이라 본다.

제발 농협과 정부가 말로가 아닌 행동으로 농민 생각 좀 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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