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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호 칼럼] 평창올림픽, 남북관계 진전의 계기로
장경호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 소장  |  mfood11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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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06  13: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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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경호 소장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
건국대 경영경제학부 겸임교수

남북이 모처럼 짝 소리가 날 정도로 손바닥을 마주쳤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관계 진전의 청신호가 켜진 것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에 이은 문재인 대통령의 즉각적인 환영 메시지로부터 시작된 남북관계가 긍정적인 측면에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남북 공동입장 합의로 이미 평창올림픽은 전 세계적 관심사로 대두되었다. ‘평화’를 내세우는 올림픽의 정신에 가장 부합하는 일이 현실화되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끌고 흥행에도 성공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너무 낮아 흥행부진을 우려하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도 희색이 만연하다. 평창을 비롯한 강원도 현지의 분위기 역시 전폭적인 환영 분위기를 내비치고 있다. 적어도 평창올림픽 때까지는 남북관계가 순조롭게 진전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여 진다.

문제는 올림픽이 끝난 이후이다. 올림픽 이후에도 남북관계는 진전을 이어갈 수 있을까?
이번에 보여준 남북 정부 당국의 강한 의지와 적극적인 자세를 고려하여 긍정적인 전망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이번 남북대화에서 평창올림픽에 관한 사항 외에도 앞으로 군사당국 회담과 고위급 회담을 비롯하여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을 이어나가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남북관계 진전의 실마리가 다양하게 마련되었다는 점이 높게 평가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러한 합의가 가능했던 밑바탕에는 관계개선에 대한 남북 양측의 강한 의지가 깔려 있기 때문으로 해석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평창올림픽 개최를 축하하고 성공을 기원하는 인사말을 건넸는데, 수구냉전 세력이나 반북 이데올로기에 젖어있던 사람들까지도 트집을 잡기 어려울 정도로 정중했다.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북한의 적극적인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연결을 통해 한미합동군사훈련을 평창올림픽 및 패럴림픽 이후로 연기하기로 합의한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해 주면서 적극적인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보여 주었다. 바로 이 점이 상당수 전문가들로 하여금 향후 남북관계가 진전될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예상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와 반대로 부정적인 전망도 상당하다. 남북관계 개선을 달가워하지 않는 국내·외 수구냉전 세력의 노골적인 압박과 위협 그리고 발목잡기와 같은 어깃장 시도가 결코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올림픽이 끝나자마자 한미합동군사훈련이 재개된다는 점에서 북미관계의 진전 없이 이루어지는 남북관계 개선은 뚜렷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전망도 만만치 않게 나오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평론가적 전망 보다는 남북의 평화공존 및 화해협력을 위한 우리의 실천과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당시에는 남북관계 개선과 북미대화가 선순환으로 작용했고,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남북관계 악화 및 북미대결이 악순환으로 작용했음을 기억해 보자. 그리고 전자가 가능했던 것은 평화공존 및 화해협력을 위한 정부 및 민간의 강한 의지와 적극적인 노력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라는 사실도 떠올려 보자.

그렇기 때문에 “우리 민족이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해 나가기로” 합의한 것을 남북 양측이 인내심을 갖고 성실하게 이행한다면 남북이 한반도 문제의 운전석에 나란히 앉을 수가 있다. 그러면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의 선순환도 기대할 수 있으며, 나아가 중단됐던 농민교류와 농업협력도 다시금 재개되는 순간이 다가오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남북관계 개선을 정부에만 맡겨놓을 것이 아니라 6·15공동위원회를 비롯하여 다양한 분야의 민간교류와 협력을 확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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