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성자 센터장 식량닷컴 급식정보센터

3월 7일 수도권 수산물 가공업체를 다녀왔다. 수도권의 수산물, 김치업체는 학교급식 납품으로 학부모 등 소비자의 다년간의 철저한 시설관리, 가공환경, 위생, 안전성에서 모니터링이 꾸준하게 진행되고 있어 신뢰할 만 하다.

수산물의 원물가공을 확인하려면 수입필증, 원산지, 거래명세표를 확인하고 특히 거래명세표를 통해 생산량과 납품량이 맞는지 파악할 수 있다. 현재 각 학교급식납품업체의 수산물가공은 직접가공과 위탁가공 두가지 방법으로 가공 납품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수산물의 직접가공은 원물, 필렛, 절단 등을 거쳐 포장 납품된다. 위탁가공은 절단, 포장납품하거나 단순히 소분하여 납품한다. 위탁가공업체의 HACCP 인증은 허울이다. 이 경우 가공업자와 납품업자가 달라 책임소재가 불분명하고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바지락을 위탁 가공한 업체의 책임회피 사건이 이에 해당한다. 학교급식은 직접가공을 원칙으로 하고 HACCP 인증을 기본으로 요구하고 있다.

수산물 중 급식재료로 많이 사용되는 오징어 가공에 있어서 급속냉동 상태의 오징어를 최소한의 해동상태로 껍질을 벗기고 절단하는 업체와, 완전 해동시킨 오징어를 물로 씻어가며 손질, 절단하는 업체가 있다. 물론 전자가 선도유지 및 재료 본연의 맛을 낸다. 번거로움을 마다않는 양심기업이다. 학교는 어떤 업체의 재료를 선택하여야 할까?

3월 15일 충청권의 수산물업체 방문은 시설관리, 가공환경은 물론이고 위생, 안전성은 더욱 기대하지 않았는데 그 가공업체의 문을 열자 멍게꽃이 활짝 피었다. 향으로 가득하다. 일찍부터 서둘러 3시간 30여분이라는 시간을 투자해 방문한 보람이 있다. 시설면에서도 수준급이다. 업체는 “몇 년간 서해․태안지역에서 생산되는 신선 먹거리로 충청권 학교급식에 계절별 신선식품 품평회를 개최하면서 급식센터, 영양(교)사, 교육청 등 관계자를 대상으로 시식 홍보를 했다. 또한 로컬신선식재료 본연의 맛을 생협 등 소비자에게 전달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제 학교급식에도 신선한 수산물이 제공되겠구나!’ 라는 또 다른 기대가 생겼다.

물론 철저한 품질관리를 위한 모니터링이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