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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서재형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원장“작지만 내실있는 진흥원 만들 것”... 소통과 현장의 중요성 강조
경기 푸드플랜을 비롯해 온라인 마케팅, 6차 산업, 공유농업에 중점
친환경학교급식의 안정적 운영... 친농연, 출하회 농민들에게 감사
김규태ㆍ이유경 기자  |  mfood11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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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24  15: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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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7월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제9대 원장으로 취임한 서재형 원장. 작지만 강한 진흥원, 현장과 소통을 중시하는 진흥원장이 되기 위해 10개월간 쉼없이 달려온 서 원장을 지난 16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벽제출하회 한 농가에서 만났다. 하루 종일 비가 쏟아지는 날씨였지만 학교급식에 출하하는 대파 문제로 고충을 호소하는 농민들의 이야기를 현장에서 들으면서 간담회를 진행했다. 유통업에서의 30년 경험을 살려 농식품 유통 체계와 판로개척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서재형 원장과의 인터뷰는 일정관계상 서면으로 진행됐다.

   
서재형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원장
▲지난해 7월 제9대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이하 진흥원) 원장으로 취임하고 10개월이 지났다. 진흥원 원장으로 취임하면서 가장 시급히 개선해야 할 부분은 무엇이었나?
= 진흥원은 현재 근무자가 46명으로, 도내 공공기관 중에서도 큰 규모는 아니다. 하지만 실행력 강한 조직으로 만들기 위해 인적자원을 농식품 유통의 핵심 업무 중심으로 재배치했다. 그리고 간담회, 워크숍 등 현장의 목소리와 직원의 의견을 청취하고, 이를 바탕으로 진흥원이 나아갈 전략적 방향을 수립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홈쇼핑, 경기농산물 온라인 판촉전 등 신규 유통 채널에 도전해서 전년대비 54% 상승한 약 88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경기도 친환경학교급식 사업으로 2017년에는 1,216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그중 70%를 경기도에서 생산한 농식품으로 공급했다.

과거 농업이 ‘생산’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지금은 지속적인 생산을 위해 소비자의 구매수요를 파악하고 농산물을 판매할 채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 4월 ‘경기도식품유통진흥원’으로 새롭게 출발하면서 경기 농식품을 마케팅하고 유통판로를 개척하는 ‘농식품 유통’에 집중해 사업을 강화했다.

▲진흥원은 경기도에서 생산된 농식품의 다양한 유통 창구를 개발해 생산자들에게는 소득을 보장하고,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이를 위해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어떤 것이 있나?
= 진흥원은 경기도 우수 농식품을 널리 알리고, 도시민에게 농업과 농촌의 가치를 전파하는 경기도 농식품 유통의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추진해온 사업은 친환경학교급식, 농식품 홍보, 판촉사업, 6차산업 지원, 귀농귀촌센터 운영 등이 있다. 2018년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크게 세 가지이다. 첫 번째는 친환경학교급식 사업이다.
 
경기도와 도교육청에서는 안전하고 신선한 먹거리를 학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친환경 등 우수농산물을 학교급식에 공급하고자 연간 416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농산물의 품질과 안전성을 더욱 꼼꼼하게 관리·운영할 계획이다. 두 번째로 온라인 유통사업이다. 온라인마케팅의 효과와 파급력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만큼 올해는 온라인으로까지 사업 범위를 확대하려고 한다. 마지막으로 먹거리 종합전략인 ‘경기도 푸드플랜’ 사업이다. 도민의 먹거리 기본권을 확립하고 도농이 상생할 수 있는 먹거리 지역순환의 종합 전략을 구축하기 위해 경기도와 각계각층의 전문가가 함께 논의하고 있다.

▲진흥원은 현재 경기도로부터 수탁을 받아 관내 친환경학교급식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계약부터 유통, 공급, 검수, 각종 검사까지 진흥원에서 전담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에 대한 어려운 점, 개선사항은 무엇이라고 보나?
=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겨울인데도 식중독이 발생해 큰 이슈가 됐다. 이제 식중독의 위험성은 계절에 관계없이 상존하고 있고, 그만큼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식중독의 중요한 발생조건은 개인위생과 온도관리이다. 그래서 진흥원에서는 개인의 위생과 더불어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시설 등 엄격한 기준에 따라 전처리 작업장 및 물류센터의 위생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학교에 식재료가 들어가는 순간까지 철저하게 온도관리를 하고, 이것을 영양(교)사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확실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또한, 건강과 안전성만이 아니라 맛도 좋아야 친환경 학교급식이 활성화 될 수 있다. 진흥원은 2015년부터 해마다 학교 영양교사와 학생이 같이 참여하는 ‘친환경급식 레시피 오디션’을 개최해, 친환경농산물 또는 경기 농·특산물을 재료로 더 맛있는 급식 레시피를 개발하고, 실제로 학교급식식단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본사에서 경기도 학교급식의 수발주 시스템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적이 있다. 전국적으로 가장 먼저 도 단위 친환경급식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지만, 현재 관내 중학교40%만이 친환경 급식을 실시하고 있고, 그 이유가 비싼 농산물 가격과 복잡한 운영시스템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진흥원의 역할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시스템 불편 개선에 대한 내부 요구는 어느 정도라고 파악하고 있나? 또 어떤 개선책을 준비하고 있나?
= 학교급식 공급을 위해서는 크게 3가지 프로그램이 연계 사용된다. 계약을 위한 eaT(학교급식전자조달시스템), 학교급식 수발주시스템, 정산을 위한 회계프로그램(에듀파인)이 그것이다. 올해 초 교육청의 ‘2018년도 학교급식 기본방향’에 따라 eaT 전면 사용과 에듀파인 연계사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의 다른 정산 방식으로 시스템 불편 문제가 있었던 것을 파악하고, 지난 4월 배송업체, 학교와 간담회를 열어 문제 파악을 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한 뒤 교육청 및 도청과 협의를 한 후 시스템을 수정하고 테스트 중에 있다. 5월 정산부터는 문제없이 진행될 것이다. 앞으로도 문제가 발생하면 학교와 급식 참여업체와의 간담회를 통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친환경농업 발전과 자라나는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고등학교까지 전면적인 친환경무상급식이 요구되고 있다. 이의 실현을 위한 진흥원의 전략은 무엇인가?
= 그동안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를 비롯한 생산자 출하회의 많은 노력으로 친환경농산물의 생산량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우리 진흥원에서도 고등학교까지 전면적인 친환경무상급식을 포함해 공공급식 확대를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올해 준비하고 있는 먹거리 종합전략인, 푸드플랜에서 해결 방안을 찾고자 한다. 경기도 푸드플랜은 △대규모 농가와 중소농이 상생하는 발전체계 구축 △도시민과 농민이 상생하는 공유농업 확산 △취약계층을 포함한 도민 모두를 위한 공공급식 시스템 구축 △로컬푸드 등 지역 중심의 유통망 확충 등 4가지를 중점사항으로 고려해 진행하고 있고 이를 통해 경기농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푸드플랜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도 진행하고 있다.

▲농업 유통 개선을 위해 온라인 판매 강화, 6차산업 개발, 공유농업 활성화 등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과 향후 이 사업들을 어떤 방법으로 진행해 나갈지에 대한 구상을 들려 달라.
= 2015년 기준으로 온라인 식료품 판매 시장은 30% 이상의 고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전체 식료품 판매 시장이 5% 내외인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속도이다. 유명 온라인 시장인 네이버, G마켓, 카카오스토리 등에 경기 농식품 판매관을 개설하고 농가를 입점시켜 판매를 촉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진흥원에서는 경기도 ‘6차산업 활성화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우선, 6차산업 사업자를 인증평가하고 사후관리까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인증된 농가들을 대상으로 제조업, 체험농가 설계 등 부족한 부분은 전문가 현장코칭을 통해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해결할 방침이다.

‘공유농업’은 진흥원이 경기도와 함께 추진하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농촌자원을 공유하는 사업’이다. 농민에게는 수익과 판로의 안정성을, 도시민에게는 직접 참여·생산한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해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고자 한다. 사업 첫해이기 때문에 공유농업의 체계를 만들고 널리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농가랑’이라는 브랜드네임을 만들었으며, 소비자가 농촌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캠페인을 전개해 생산자, 소비자, 시민단체들 간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단위별로 특성화된 공유농업 모델을 발굴·육성하는 기반을 마련하려고 한다.

▲경기도 농민들과 학교급식 관계자들에게 한마디 전한다면?
= 지금까지 친환경학교급식 사업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었던 것은 생산자출하회를 비롯한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가 있어서 가능했다. 1,000여명의 농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전한다. 원장으로써 강조하는 것이 현장과 소통이다. 이를 위해 학교급식에 참여하는 관계자들과 2달에 한 번씩 정기적인 간담회를 하고 있으며, 농민과의 소통을 위해 현장도 열심히 다니려고 한다. 또한, 아직도 친환경학교급식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더 많은 학생들이 친환경학교급식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친환경학교급식은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지속가능한 농촌과 미래의 성장동력인 학생들의 미래를 책임지는 일이다. 늘 생산자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고, 노력하는 진흥원의 원장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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