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정연구센터(이사장 정영일)는 지난달 6월 28일 “지역단위 푸드플랜 추진 전략”이라는 주제로 292회 세미나를 개최했다.

문재인 정부의 혁신과제 중 하나인 지역단위 푸드플랜사업이 9개 지자체 선정을 통해 시범사업으로 구체화되고 있는 가운데 ‘먹거리 정의’와 ‘먹거리 기본권 실현’에 대한 관점이 정립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달 6월 28일 ‘지역단위 푸드플랜 추진 전략’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 농정연구센터(이사장 정영일)는 김종안 전무이사(지역농업네트워크협동조합)가 발제를, 길청순 지사장(지역농업네트워크협동조합 경기제주지사), 김오열 주무관(충남도청 농산물유통과), 정천섭 대표(지역파트너)가 토론자로 참석했다.

김종안 전무이사는 기조발제를 통해 푸드플랜을 “지역 먹거리 순환체계에 기반한 로컬푸드나 공공급식 사업 정도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건강, 안전, 환경을 배려하는 먹거리’를 모든 시민이 언제 어디서나 먹을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김 이사는 “모든 시민이 이러한 먹거리를 보장받기 위해서는 지역단위에서 기본적으로 보장하고자 하는 먹거리 수준에 대한 지역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추진체계와 관련, 밀라노 푸드협약의 권장행동과 실행과제를 사례로 들면서 기존의 행정중심 분야별 추진체계를 넘어서서 새로운 추진체계인 거버넌스(협치)체계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토론에서는 먼저 김오열 주무관(충남도청)이 독거노인 반찬배달사업, 학교급식지원센터 등의 실무를 담당했던 경험에 비춰 “공공적인 영역에서의 먹거리 체계 구축은 수요를 파악한 후 정확하게 매칭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푸드플랜에 대한 지역단위 적용지표를 구성해서 이를 기반으로 평가가 되고 평가를 통해 정책에 반영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천섭 대표는 “지역, 조직, 사람마다 인식의 차이가 다양해 이러한 인식의 상황을 공유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면서 코디네이터의 필요성과 과단위의 행정조직(예: 먹거리 정책과)신설을 역설했다.

길청순 지사장은 현재 9개 시범사업 지역 중 서울 서대문구에서 과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도시 라는 지역에 대한 고민이 많다고 했다. “지역적 동의가 단순히 시민사회만의 동의가 아닌 지역의 먹거리 정책, 산업과 관련한 이해관계자들이 충분히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