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에 공급되고 있는 친환경 보리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경기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김준식, 이하 경기친농연)가 지난 12일 경기도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 2층 교육장에서 수도작분과위원회 회원을 대상으로 생산자 교육을 진행했다.

경기도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보리는 연간 약 108톤 가량으로, 이 중 절반 가량을 경기친농연 소속 친환경농가들이 학교급식에 공급하고 있다. 경기친농연은 2016년에 친환경보리 생산농가를 조직했다.

월동작물인 보리는 타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경기도와 강원도에서는 재배하기 쉽지 않은 품목이다. 그나마 추위를 잘 견뎌 경기도에서 생산하고 있는 새찰쌀보리 품종도 1월 일평균 기준 평균기온 영하 4도, 최저기온 영하 10도를 넘지 않아야 정상적으로 성장한다. 지난해 겨울은 영하 20도를 밑도는 강추위가 잦았던 탓에 보리농가들이 애를 먹었다.
 
전량 동사로 단 한 톨도 생산하지 못한 농가마저 발생했다. 이날 교육은 이상기후로 입은 피해를 지난해에만 안주하지 않고 대처하기 위해 이날 기술교육은 기본 이론교육에만 그치지 않고, 모범농가의 사례를 듣고 경험을 토론하는 자리로 마련됐으며 김관용 양평군농업기술센터 기술상담소장과 모범농가로 선정된 이철주 안성잡곡쌀출하회원, 전재규 파주잡곡쌀출하회원의 강의로 진행됐다.

김용구 위원장은 “전문적으로 연구한 적 없는 농민들도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변화된 기후조건에 맞는 농법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한다”며 “이런 일은 마땅히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해야 할 일인데도 불구하고 경기도 조건에 맞는 연구와 기술개발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친환경 분야는 아예 전무하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또 “경기도농업기술원은 그 이름에 걸맞게 경기도 농정현안과 농업현장에 필요한 과제를 연구하고 지원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