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생활 변화로 늘어나는 육류소비량으로 인해 사료 수입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지면서 국민의 건강 훼손과 식량자급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한국 땅에 맞는 환경 친화적 축산업의 모델을 찾기 위한 활동이 시작됐다.

지난 2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사)자치와협동(대표 정영호), 김현권 국회의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대안축산업을 찾아서’ 국회토론회가 국회의원회관 제2간담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는 △ 발표1: 자급축산의 새로운 시대를 열자(자치와협동 대표 정영호) △ 발표2: 산지 축산 및 친환경축산정책의 방향(최명철 축산정책과장)의 기조발제가 있은 후 △패널 발표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패널에는 한우농가를 대표해서 여태권 경축순환한우 사육농가, 양돈을 대표해서 이민우 봉하흑돼지 사육농가, 염소를 대표해서 박완서 (사)한국염소협회 회장, 닭 및 가금류의 김윤수 자연순환유기농업 대표, 소비자대표로는 슬로푸드 윤유경 이사, 정영근 내일신문 기자 등이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정영호 대표는 ‘자급축산의 새로운 시대를 열자’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쌀 생산조정제 대안 △안전한 축산 △환경 친화적 축산 △자급축산 등을 제안하면서 “육류 소비가 늘어나면서 가축들이 먹는 사료 수입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수입 사료는 대부분 GMO수입곡물이다”고 안전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또 “국민의 육류사랑에 비례해 축사에 대한 혐오감도 커지고 있다”면서 “유럽 등의 선진국 사례가 증명하듯 친환경 축산업의 육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패널로 참석한 이민우 경북 자연양돈 연구소 대표는 패널발표에서 ‘대안 축산업을 찾아서’란 주제로 발표하면서 “처음 방목장에서 돼지를 키웠는데 불법인지 몰랐다”면서 “지금은 법에 맞춰 허가도 받고 축산업을 하고 있지만 처음 방목장에서 키웠을 때가 가축들이 제일 건강했던 것 같다”고 말하면서 허가 받기 어려운 양돈축산업에 대해 무엇이 정답인가하는 의문을 던졌다.

이어 종합토론에서는 △대안축산 전국네트워크 건설방안 △대안축산 활성화를 위한 행정적 지원방안 및 제도개선방향 △지자체 가축사육제한조례 개정방향 등 3개 안건으로 진행됐다. <김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