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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푸드 여행칼럼]쫄깃한 새알이 동동, 감자 옹심이의 매력[슬로푸드 여행칼럼] 강릉편②
지면 제106호 7면 <식품ㆍ건강> (2018.10.08)
리온소연 공정여행가  |  mfood11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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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10  08:5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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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온소연 공정여행가
택시 기사님이 추천해 주신 강릉 음식 중 이름만으로 가족의 마음을 사로잡은 감자 옹심이 집에 방문했다. 감자를 좋아하는 터라 어떤 맛일까 상상의 나래를 펴보았지만 본 적 없는 감자 옹심이는 쉽게 답을 내주지 않았다. 김치 겉절이와 무생채무침의 찬과 함께 등장한 오늘의 주인공은 김가루와 다진 실파, 깨소금으로 다소곳하게 꾸밈을 하고 나왔다. 몇 가닥의 칼국수 면도 들어 있다.

새알, 새알심, 옹심이의 기억

옹심이의 동글동글 정겨운 모양을 보니 동짓날이면 붉은 팥죽에 들어가 있는 동그란 새알을 골라 먹고, ‘풀떼기’라고 부르던 호박죽에 새알을 넣어 먹던 기억이 떠오른다. 새알심을 넣어 먹으면 찹쌀로 만들어서 인지 속이 더 든든했다. 요즘은 정월 대보름이면 중국 출신 옆지기를 위해 탕위알을 끓여 먹는데 새알에 달달한 소가 들어 있어 맛이 좋다. 

옹심이는 새알의 강원도 사투리니 감자 옹심이는 감자 새알인 셈이다. 귀여운 이름을 뒤로 하고 식기 전에 국물과 함께 한 입 먹으니 쫄깃쫄깃한 식감이 좋다. 수수하고 담백한 맛은 누구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어서 세 살 아이부터 아버지까지 맛있게 먹었다. 감자 옹심이 국물은 집집마다 내는 방법이 달라 맛이 조금씩 다르니 좋아하는 스타일의 집을 찾아가면 되겠다. 멸치, 다시마를 넣고 끓이는 기본에 충실한 집과 사골 우린 육수로 하는 집, 해산물 우린 국물로 맛을 내는 집도 있다. 같이 주문한 감자전, 들깨 칼국수와 같이 먹으니 고소함이 깊어진다.
   
▲ 찹쌀로 만든 새알이 들어간 감자 옹심이와 감자전, 따뜻한 들깨칼국수까지 강릉을 대표하는 정겨운 음식들이 입맛을 사로잡는다.
감자 옹심이 뇨끼, 옹심이의 변신은 무죄
쫄깃쫄깃한 식감은 뇨끼(Gnocchi) 생각을 나게 했다. 이탈리아판 감자 옹심이라 할 수 있는 뇨끼는 감자나 밀가루로 반죽해 만드는데 수제비와 비슷한 모습이다. 감자 옹심이에 생크림과 치즈로 크림소스를 만들어 먹으면 뇨끼로 손색없을 것 같다. 소박한 음식 상에서 옹심이의 기억을 따라 중국과 강릉, 이탈리아가 종횡으로 연결 된다. 그릇을 싹싹 비우고 식당 바로 옆에 위치한 재래시장을 둘러 보았다.
 
5일장이 있던 시골에서 자라고 지금 사는 동네에도 재래시장이 있다보니 익숙한 풍경들이 펼쳐진다. 닭강정 집과 씨앗 호떡 집이 유명하다는데 내 마음은 장칼국수와 콧등치기 국수에 가 있다. 푸른 바다의 넘실거리는 파도를 바라보며 쉬다가 택시 기사님이 추천해 준 음식들을 찾아 강릉을 돌아다니니 이곳이 정겹게 느껴진다. 다음 편은 강릉 하면 빠질 수 없는 초당 순두부를 찾아 한중의 두부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 강릉의 재래시장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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