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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취재하면서 든 3가지 의문지면 제106호 6면 <공공급식> (2018.10.08)
김영찬 기자  |  mfood11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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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10  09: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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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이란 누구에게나 좋은 것일까? 또는 ‘유기농’은 누구에게나 좋을까? 학교급식을 취재하면서 가끔 의문이 든다. 물론 소비자에게 있어 친환경은 좋은 것이다. 농산물, 먹거리 뿐만 아니라 친환경 자동차, 친환경 보일러 등 찾는 사람들이 자꾸 늘어나니까 새로운 친환경제품들이 또 만들어 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가끔 문득 의문이 들 때가 있다. 경기도 초등학교급식은 대부분 친환경 급식이다. 중학교는 아직 친환경급식 비율이 50%에 못 미치고 고등학교는 전무하다시피 하지만 아무튼 이것은 논외로 하고 친환경 급식이 공급되는 과정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영양교사, 영양사, 조리원, 조리사, 예산을 집행하는 공무원, 배송하는 사람들 등. 그런데 이런 사람들한테도 친환경이 과연 좋은 것일까? 먹을 때는 확실히 좋지만 그 일에 종사할 때도 확실히 좋은가? 라는 것이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만 좋고 일하는 입장에서는 안 좋은 친환경급식이 개선되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비하는 사람과 일하는 사람이 다 같이 좋은가?’라는 이런 의문은 취재 하는 과정에서 늘 생긴다.

지난 2일 ‘대안축산업을 찾아서’란 주제로 국회토론회가 열렸는데 토론회에서는 늘어가는 육류소비량으로 가축에게 먹이는 사료도 많이 수입을 해 온다고 했다. 문제는 이 수입사료 원료의 90%가 GMO 라는 것이다. 이것은 곧 국민 건강뿐만 아니라 식량자급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이날 패널로 참석한 이민우 봉하흑돼지 사육농가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처음 양돈을 시작할 땐 방목이었다. 하지만 알고 보니 방목은 불법이었다. 지금은 허가를 받고 키우고 있지만 허가를 받는 것이 좋은 고기인가?”되물으면서 “처음 방목으로 키웠던 돼지들이 더 건강했던 것 같다”고 했다. 또 의문이 남는다. 나라에서 지정해주는 법을 따라서 허가를 받은 것인데 그럼 나라가 하는 일이 건강과 무관하다는 것인가?

지난 4일 농식품부, 경기도, 국방부, 지역농협이 협력해 추진계획 중에 있는 ‘접경지역 로컬푸드 군납 추진’으로 포천시에 취재를 갔다. 경기도 친환경급식지원센터 배 팀장이 회의를 주도하고 국방부 5급 양대장, 포천농협 조합장, 생산자 단체인 포천친농연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가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친환경학교급식처럼 군급식도 친환경, 로컬푸드로 의무화 할 책임이 있다”라는 것을 부정하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다. 그래서 “군급식을 개선해야 한다”라는 점도 모두가 금방 수긍했다. 그런데 ‘왜 그전에는 안됐을까?  왜 그랬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래도 이와 같은 ‘철학’을 갖고 움직이는 대통령이 있어 다행이라고도 생각된다. 비록 지도자로부터 시작된 군 급식이지만 잘 정착해서 친환경과 로컬푸드에 대한 ‘철학’이 ‘철학’으로 불리지 않고 당연한 이치라고 표현되는 세상이 도래하길 바란다.  <김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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