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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푸드 여행기, '울진 바다를 품은 해방풍!'글쓴이:수원시학교급식지원센터장 슬로푸드공정여행가 김지연
한기자 기자  |  mfood11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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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02  08:4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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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바다를 품은 해방풍!

수원시학교급식지원센터장 슬로푸드공정여행가
                                                                                                       김지연

푸른 하늘과 바다가 마치 하나인 듯 경계가 없고 하늘과 바다가 청명하게 아름다운 곳 울진!
동해바다를 품고 있는 이곳 울진은 112Km에 달하는 멋들어진 해안선과 풍광을 가지고 있으며 울진이라서 가능한 특별한 작물이 살아낼 수 있는 근사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
울진의 바다를 그대로 품고 있는 동해안에서만 자생하는 염생식물인 해방풍이 바로 그것이다.

   
▲ 해방풍 전시사진

해방풍 맛의 방주 100호에 등재되다

해방풍! 풍을 방지해준다고 해서 붙은 이름인 ‘방풍나물’의 한 종류로 바닷가 모래땅에서 주로 자생하며 ‘갯방풍’이라고도 불린다. 본래 서해와 동해안 바닷가를 따라 자생 했지만 방파제와 해안도로 건설 등의 산업화로 지금은 거의 찾아 볼 수가 없다.

적게나마 남아 있는 곳이 바로 울진군 봉산리인데 자생지와 해안가에서 소량으로 해방풍을 키우는 농가가 20여 곳 정도 남아 있다.

지도를 보니 동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고속도로가 울진에 인접하면서 뚝 끊기니 그만큼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았으리라....

울진의 해방풍은 국제 슬로푸드협회 맛의 방주 목록에 한국 맛의 방주 품목 100호에 등재되어 있다. 맛의 방주는 국제 슬로푸드협회 산하 슬로푸드 생물 다양성 재단이 전통 먹거리 종자를 보호하고 종의 다양성을 지켜나가고자 소멸 위기에 처한 음식문화유산을 찾아 목록을 만들고 보존하는 프로젝트이다.

한국에서는 2013년 제주 푸른콩장, 앉은뱅이밀 등 8종의 등재를 시작으로 2018년 울진의 해방풍이 100호로 목록이 등재되었다. 맛의 방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전세계 160개국 중에 100개를 등재한 곳은 한국을 포함 11개 국가 정도라고 하니 얼마나 많은 노력들을 들여 종 보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짐작이 갈만하다.

해방풍

갯방풍(Glehnia littoralis)은 바닷가 모래땅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높이는 20cm 정도이다. 전체에 흰색 털이 나고 굵은 황색 뿌리가 모래 속에 깊이 수직으로 내린다.

잎은 깃꼴겹잎으로 작은잎은 두꺼운 타원형이며 윤이 나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으며 잎자루는 길다.
갯방풍으로 더 잘 알려진 해방풍은 풍을 예방한다는 뜻의 그 이름처럼 중풍에 효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일반 방풍에 비해 그 향이 강하다. 옛 문헌에도 해방풍에 대한 기록이 전해지는데 ‘조선환여승람’에는 울진군의 토산품으로 소개되어 있으며, 허균이 저술한 한국 최초의 음식평가서 <도문대작>에도 식미가 뛰어난 식재료로 소개되어 있다.

이뿐만 아니라 <만기요람> 군정 편에는 모래밭에서 자라는 방풍을 해방풍으로 따로 이름 붙여 불렀으며 약성과 맛이 뛰어나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그 맛과 효능이 뛰어난 것이 알려지면서 무분별한 채취로 인해 자생지가 파괴되면서 멸종 위기 종으로 환경부에서 지정되었다.

비교적 시원한 여름과 풍부한 겨울 일조량, 긴 해안선을 따라 만들어진 모래언덕, 울진의 이러한 지역적 특징은 해방풍이 자생하기 좋은 환경이다.

전국에서 몇 되지 않은 해방풍 자생지를 가지고 있는 울진에서는 해방풍을 지역 특화작목으로 선정해서 다양한 실험과 제품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한겨울 칼바람 속 해안가에서 구해온 1kg의 해방풍 씨앗은 이제는 울진을 대표하는, 지역 농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커다란 꿈으로 자라고 있다.

해방풍100호 등재 기념식에 참석한 전찬걸 울진군수는 “울진은 교통이 불편하다보니 관광 상품을 개발하기도 어렵고, 특산물은 빠르게 운송하기도 어려워 울진에서 나는 생산물을 다른지역에 내어주어 속상한 날도 많았지만 울진의 특산품이자 우리나라의 유산인 해방풍을 소개 할 수 있게 되어 자랑스럽고 영광이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잎을 봄부터 여름까지 식용하는데 한방에서는 뿌리를 해방풍(海防風) 또는 북사삼(北沙參)이라 하여, 가을에 캐서 말려 사용한다.

맛은 달고 쓰고 싱거우며 성질은 서늘하다.
날로 삼겹살 등의 고기와 같이 쌈채로 먹거나 무치거나 샐러드로 해서 먹고 즙을 내거나 데쳐서 나물로 무쳐 먹는다. 장아찌를 담그거나 꽃과 함께 튀기거나 전을 부쳐 먹어도 좋다. 양이 많으면 설탕과 버무려 효소를 만들어 먹어도 된다. 뿌리는 술에 담그거나 달여 차처럼 마신다.

   
▲ 울진 바닷가의 해방풍

허균의 진미 방풍죽!
조선의 미식가 허균은 도문대작에서 첫 번째 음식으로“방풍죽‘을 소개하며 진미로 꼽았는데 글의 일부를 옮기며 글을 맺어본다.

”이슬을 맞으며 새벽에 나가 막 돋아난 방풍의 새순을 뜯는다. 방풍죽은 곱게 빻은 쌀로 끓이는데, 쌀이 반쯤 익으면 방풍의 새순을 넣고 더 끓인 후 차가운 사기그릇에 넣고 반쯤 식었을 때 먹는다. 이때 방풍죽의 맛과 달콤한 향기가 사흘이 지나도록 가시지 않는다.“

   
▲ 해방풍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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