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리사 깔짚 자동 살포 장치' 작동 원리

오리 사육 농가를 위해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은 사람이 없어도 자동으로 천장에서 깔짚을 뿌려주는 ‘오리사 깔짚 자동 살포 장치’를 개발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현재 대부분의 오리 사육 농가에서는 왕겨나 톱밥 같은 깔짚을 사람이 직접 뿌려주고 있는 가운데 농진청 조사 결과, 오리 사육 농가에서 가장 많은 노동력이 드는 작업은 깔짚 뿌리기(36.1%)로 나타났다.

육용(고기용) 오리의 경우, 2주령 이후 평균 2∼3일에 1회, 종오리(씨오리)는 1일 1회 깔짚을 뿌리고 이때 5,000마리 기준으로 1개 동당 40분∼90분가량의 시간이 소요된다.

깔짚은 손수레나 차량을 이용해 뿌리기 때문에, 외부의 오염 물질이 사육 시설 안으로 들어와 교차 오염 발생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개발한 장치는 자율 주행 방식으로, 인력을 대체하고 질병 교차 오염을 예방할 수 있도록 오리사 천장에 곧게 매달은 형태로 농장주가 미리 설정한 목푯값에 따라 자동으로 깔짚을 싣고 앞으로 이동하면서 시설의 폭 방향으로 고르게 뿌려줌으로써 기존에 2시간가량 걸리던 작업을 15분 만에 해결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장치에 설치된 영상 기기(모니터링)로 사무실에서 오리 상태를 원격으로 점검할 수 있으며, 인터넷이 구축된 농가에서는 휴대전화로도 확인할 수 있다.

농진청은 개발 장치는 특허 출원을 마쳤으며, 다음 달께 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축산환경과 곽정훈 과장은 “오리 사육 농가에서 깔짚 자동 살포 장치를 활용하면 노동력 부담은 덜고 오리사는 더욱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어 질병의 교차 오염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오리사 깔짚 자동 살포 장치'의 현장 설치모습과 살포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