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국제두루미학교가 2월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철원군 DMZ두루미평화타운과 민통선 두루미 월동지 일대에서 열렸다.

철원군이 주최하고 청산바다환경연구소, DMZ철원두루미협의체 등이 주관한 이번 국제두루미학교는 ‘철원에서 무라비오브카까지 : 두루미와 사람의 연결’이라는 주제로 펼쳤다.

영어를 이해할 수 있는 철원군 지역 내 중학생 14명을 비롯해 러시아 학생 5명, 미국 및 러시아 원어민교사 3명, 국제기구(EAAFP) 활동가 3명 등 약 3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철원의 자연을 찾은 두루미를 접하며 함께 배움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아이들은 젓가락으로 나무위에 흩어진 쌀알을 주워보고, 강냉이 뻥튀기를 던져주면서 젓가락이나 작은 망으로 받으며 흥미롭게 두루미를 체험했다.

두루미학교 지도 교사인 박선영 청산바다환경연구소 대표는 “철원의 눈과 한탄강 DMZ일원은 두루미와 재두루미 수천마리가 찾는 동북아시아 두루미류의 대표적 월동지이다”며 “두루미가 번식하는 러시아 아무르지역의 학생들과 두루미가 월동하는 철원군 학생들이 모여 철원과 무라비오브카가 생태적으로 깊이 연결돼 하나의 자연임을 배우고 우정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고 소개했다.

국제두루미학교는 두루미의 생존에 핵심적인 자연생태계를 이해함과 더불어 두루미 보전활동을 하고 있는 원어민 교사 및 국제기구 활동가와의 집중적인 영어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등 일반적인 과학교실과는 달리 체험과 언어 습득의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들은 2월 21일(목) 입학식을 시작으로 실내 영어수업 및 두루미서식지 현장수업 등이 진행됐으며, 22일(금) 저녁에는 ‘두루미 우정의 밤’이 열려 한-러 학생이 함께 만든 자연에 대한 노래, 잡지 등 활동을 교사, 학부모와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 자료제공 철원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