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파주지역에서 지속적으로 활동하게 될 상설연대조직인 ‘파주시민사회단체연석회의(이하 파주연석회의)가 정식 출범했다. 지난 3월27일 파주지역에 활동근거를 갖고 있는 15개 고양파주시민사회단체들이 민주노총 파주사무실에서 ’파주시민사회단체연석회의 창립대표자회의‘를 가졌다.

이날 파주연석회의 창립대표자회의에서 참여자들은 ‘시민사회단체간 연대를 강화하고 진보적 가치를 구현함을 목적’으로 하는 대표자들의 상설적인 연대조직이라는 것을 골자로 한 회칙을 결정했다. 또 상임대표로 노현기 파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이영춘 민주노총고양파주지부 파주시협의회 대표를 선출했다.

자리에서 참여자들은 또 올해가 창립 첫해이니만큼 단체들간에 서로 협력과 신뢰를 쌓아가는 것을 목표로 시민사회단체 서로 알기, 시민사회단체 연대의날 등의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이를 토대로 파주연석회의는 파주시와 시민사회단체간에 공동의 소통창구로서 역할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고양파주여성민우회, 민주노총고양파주지부, 파주시친환경농업인연합회 등 10개 남짓한 단체들이 지난 2018년 8월부터 ‘파주연석회의(준)’를 구성해 창립을 준비해왔다.

<‘파주연석회의’ 참여단체>

겨레하나파주지회, 고양파주여성민우회, 민족문제연구소고양파주지부, 민주노총고양파주지부, 이주노동자센터샬롬의집, 파주자유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참교육학부모회파주지회, 파주건강과생명을지키는사람들, 파주마을교육공동체, 파주민주시민회, 파주비정규직지원센터, 파주시민참여연대, 파주시친환경농업인연합회, 파주환경운동연합, 한살림고양파주생협 - 15개(3월27일 현재)
 

파주시민사회단체연석회의 제안문
 

1. 최근 2~3년 한국사회는 급변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에 전 국민들이 나서서 대통령을 탄핵시켰고, 박근혜 이명박 두 대통령을 감옥으로 보냈습니다. 그리고 정권교체를 이뤘습니다.
전 세계 유일한 냉전국가, 70년간 이어진 정전상황을 끝내고 한반도 평화시대를 열기위해 한걸음, 한걸음 발을 내딛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이 모든 변혁은 ‘훅~하는 입김 한번에도 꺼질’ 작은 촛불이 모여 돌풍이 불어도 꺼지지 않는 1천만 촛불이 이뤄낸 시민들의 힘이 만들어낸 성과였습니다.


2.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 보면 아직 갈 길이 멀기만 합니다. 여전히 공정하고, 평등한 사회와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정부관료, 사법부, 입법부에서 지방정부까지 우리 사회 곳곳에 적폐는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대재벌과 정치권, 고위관료들의 특권은 여전하고, 비정규직 계약직이라는 이름의 젊은이들은 부당하게 차별받고 위험한 작업에 내몰려 죽음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부실과 부정, 특혜로 인한 안전사고가 곳곳에서 터지고 고통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3. 우리는 지난 역사 속에서 배웠습니다. 시민들이 무관심하면 훗날 더 많은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사실을 절감했습니다. 어른들이 변화시키지 않으면 우리 아이들은 고통 받는 사회에서 살아야한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정치는 스스로 바뀌지 않습니다. 정부와 지방행정도 스스로 바뀐 적이 없습니다.
시민들의 자각하고 행동만큼만 바뀌었습니다. 지역의 시민사회가 성숙하는 만큼 지방정부 민주주의도 성장했습니다.
시민들이 자각하지 못하는 것을 들춰내고, 알려내고, 제일 먼저 촛불을 들어야 하는 임무를 갖고 있는 시민사회단체들의 활동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것이 시민사회단체들이 연대하고 협력하여 활동하고 서로의 성장을 도와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4. 지금 시기 시대적 소명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파주시민사회단체연석회의’를 정식으로 발족시키기 위해 시민사회단체들에 참여를 제안드립니다. 파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아직은 열악한 형편입니다.
열악하기 때문에 공정하고, 평등한 파주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시민사회단체들은 더 모여야 하고 머리를 맞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연석회의에 참여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2019. 3.

파주시민사회단체연석회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