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급식에 조달되는 농산물이 산지원물을 출하하는 과정에서 중간 집하보관 관리 부실문제가 지적됐다. 지난 4월 9일 경기도 친환경 학교급식 부정계약 등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이하 조사특위, 위원장 성수석)에서 진행한 진흥원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성수석 위원장은 이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이날 성위원장은 먼저 진흥원의 윤인필 부장에게 “신선미 세상(주)에서 무리해서 중앙물류 사업에 뛰어들게 된 배경이 지나치게 수익구조에 집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다”며 의견을 물었다.

이에 대해 윤부장은 “친조공 당시엔 급식 문외한 입장에서도 수수료 책정이 너무 과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수수료 원가분석 용역’을 하게 되었고 그에 준해서 27억 정도의 절감 효과를 가져왔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여전히 ‘관외물품’의 경우 유통경로와 가격책정의 근거를 따지기에는 5명의 인원으로 한계가 있었다”며 구조적 문제점을 시인했다.

이어서 김완식 부장에게 성수석 위원장은 ‘수매 보관관리 과정에서 구근류 등 원물손상이 많은 작물에 대해 보전가치를 높이는 것에 대한 방안과 관련 매뉴얼이 존재하는지 설명을 요청’했다. 이에대해 김완식 부장은 “수매전에는 농가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고 답변했다.

성위원장이“농민상대 교육을 했다는 것은 매뉴얼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느냐 ”며 “현장 교육이 제대로 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라고 재차 질문하자 김부장은 ”그렇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성위원장은 곧바로 ”현장에선 그렇게 생각 안한다“며 “차라리 출하회에 보관업무 일부를 맡기면 어떤지 검토를 부탁한다”고 주문했다.

이에대해 보충답변에 나선 서재형 원장은 “수매의 경우 교육은 하고 있지만 디테일 하지는 않고 교육정보 차원의 수준에 그치고 있어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저장의 문제가 그리 단순하지가 않다”며 “검증되지 않은 신규창고에 맡길시 오히려 더 부작용이 생긴다”며 새로운 대안모색에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특히 양평공사 등 지역내 전처리 업체의 물류 보관사업 진출의사에 대해 “전처리 업체의 보관 노하우는 없다고 보며 전처리 가공에만 집중했으면 한다”고 말해 강한 부정의사를 밝혔다.

서재형 진흥원장이 중간 집하 및 보관문제에 대해 출하회나 전처리 업체의 참여에 부정적 의견을 피력함에 따라 그간 제기되어온 부실관리 문제점에 대해 어떤 보완대책이 나올지 향후 대응방침이 주목된다.

▲ 지난 3월 19일 이천 저온저장 보관시설앞에서 진행된 경기도 조사특위 현장확인 방문     ▲ 지난 3월 19일 이천 저온저장 보관시설앞에서 진행된 경기도 조사특위 현장확인 방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