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도정 최초로 농산어촌지역 자연마을에 대한 정밀 조사를 실시하여 행정리는 5,197개, 자연마을 수는 6,898개 인 것으로 밝혔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전라북도가 전북연구원을 통해 실시한 ‘전라북도 농촌과소화 정책지도제작 연구용역(2018)’에 기초한 것이다.

 현재 농촌마을은 법정리, 행정리, 자연마을 이름을 혼용하여 사용하고 있고, 각종 마을 통계자료는 행정리 기준으로만 관리가 이루어졌고 지금까지 자연마을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워 추정치로만 관리하고 있었다.

또한, 신뢰도 향상을 위해 통계청과 긴밀한 협업을 하였고, 통계청의 2000년, 2010년, 2015년, 2016년 통계자료를 활용하여 세밀하고 신뢰도 높은 마을단위 정책지도 작성

이번 연구는 전북연구원 주관 도 농촌활력과와 시·군, 읍·면 담당자, 농어촌종합지원센터, 시·군 마을만들기 중간조직, 농촌과소화대응인력, 마을이장 등 5,424명이 현장조사 실무인력으로 참여하여 용역을 완료하였고,

 통계청 농업조사과와 협업구조를 구축하고 지난 16년간의 통계데이터, 2017년 도 자체 조사결과 등 통계자료를 활용하여 신뢰도를 높였다.

정책지도 용역을 통해 도내 자연마을의 지리적 경계, 자연마을 단위까지 현황, 주민의식 조사, 농촌 인구감소 대응 기준점 마련 등 성과

정책지도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6,898개의 자연마을 경계지도를 작성 후 읍면, 시군, 도 지도로 조합하여 마을단위 정책지도를 완성하였다.

이는 그간 행정리 기준의 시각에서 벗어나 자연마을단위로 아주 촘촘한 그물망 같은 기준으로 전라북도 전체를 조망할 수 있게 되었다.

 연구결과를 보면, 인구통계를 중심으로 마을 유형, 공동체 현황, 유소년 비율, 경제활동인구 비율, 농가변화율 등을 정책지도로 구성하였고, 도내 행정리당 마을수는 1.33개, 농촌마을 평균인구는 75~85명, 평균가구수는 약 32~36가구로 나타났다. 이는 마을 인구와 규모를 분석할 때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하겠다.

 또한, 농촌 마을 리더들의 의식을 조사해 본 결과, 응답자 75%는 농촌마을이 소멸되지 않을 것으로 긍적적인 평가를 하고 있어, 오랜기간 형성된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주민간 교류 확대 및 유대관계가 지속되도록 정책적으로 마을 공동체간 협력활동 활성화 지원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도내 무거주마을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되어, 농촌 고령화·인구 감소에 대한 새로운 긍정적 변수를 발견

 그동안 농촌 고령화·인구 감소가 가속화 되어 사람이 살지않은 무거주마을이 증가될 것으로 추정되었으나, 오히려 2000년 204개에서 2016년 49개로 줄어 농촌마을이 소멸되어 가는 것이 아니라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이러한 새로운 긍정적 변수의 원인과 확산 가능성에 대한 추가 조사 필요성을 제기 하였다.

 또한, 타 도에 비해 행정리가 많아 행정리 단위 인구통계시 불리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국 광역도의 행정리 현황 분석 결과 충남 4,307개, 강원 2,228개, 충북 2,919개, 경남 4,704개, 전북 행정리는 5,163개로 9개 광역도 중 3번째로 행정리가 많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행정리의 설치 및 분리는 시군 조례로 결정 가능하도록 되어 있어, 향후 인구통계시 행정리 기준 단순 비교는 주의가 필요함을 시사했다.

이에 전라북도 최재용 농축수산식품국장은 “자연마을단위 공간자료 구축은 그 자체로도 의미가 크며, 앞으로 시간·공간적으로 변화 추이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시각화하여 정책 대응에 활용 할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각종 빅데이터를 정책지도와 연계하고 정책지도 활용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