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되기만 하면 100% 죽는 돼지 전염병인 중국발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해 국내 돼지고기 가격까지 들썩이는 가운데 군산항으로 입국한 중국 여행객이 휴대한 피자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농식품부는 지난 4월 9일 군산항으로 입국한 중국인 여행객이 가져 온 피자(돼지고기 토핑)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중국의 경우 지난해 라오닝 성 선양에서 처음 발병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8개월만에 31개 중국 전 지역으로 번지면서 돼지 102만 마리를 매몰 처분했다. 그 사태는 현재 중국 돼지고기값을 1년 전보다 약 50% 오르게 했다.

중국정부는 무역전쟁중인 미국산 돼지고기까지 역대 최대치로 수입하며 수급안정에 온 힘을 쏟고 있지만 중국의 하반기 돼지고기값은 70%까지 더 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 세계 육류시장 또한 중국발 돼지가 올해 더 많이 매몰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돼지고기값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는 중국, 베트남, 몽골, 캄보디아 등 감염국들의 국경검역을 강화하고, 여행객의 음식물 휴대반입을 금지, 반입자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지침을 강화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