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7일(화) 강원도 춘천시에서 열린 제17차 백혜숙과 함께 하는 지역상생토크콘서트가 열렸다.

“강서시장이 생산물량을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시장도매인도 이용해 봤지만 다 그게 그거 아닌가요?”

지난 12월 17일(화) 강원도 춘천시에서 열린 제17차 백혜숙과 함께 하는 지역상생토크콘서트에서 지역의 한 생산자가 던진 이 질문에는 그간의 농정, 도매제도, 유통체계에 대한 불신이 그대로 묻어나는 듯 했다.

이날 토크콘서트는 지역상생포럼(준)과 춘천시 품목별 생산자 연합회가 함께 했다. 춘천시 품목별 생산자 연합회는 지역의 품목 대표 및 조합 대표들이 두 달에 한 번 모임을 갖고 소통하는 자리로 눈길을 끌었다.

지역상생포럼(준) 백혜숙 대표는 정산문제와 관련, “시장도매인제도는 경매를 거치지 않고 직접 거래를 하는 형식으로, 현재 강서시장에서 도입되어 운영되고 있다. 거래 시에는 공사에서 만든 정산회사를 통해 물건 값을 지급해서 안전하다. 정산 걱정은 안하셔도 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농민대표는 물량처리와 관련, “시장도매인이 우리농민과 상의해서 가격도 결정하고 정산도 회사가 해 준다고 해서 좋은 것 같은데 과연 강서시장이 생산자들의 물량을 다 감당할 수 있는 상황인가? 생산해서 올려 보내는 물량을 다 보장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옆자리에 앉아 있던 농민도 거들며 “전체적으로 보면 거기서 거기 아니냐?”며 도매시장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백혜숙 대표는 “공영도매시장 본연의 목적은 ‘생산자의 이윤 추구, 국민의 건강 추구’인데 지금의 경매제도와 시장도매인 제도를 같이 운영하면서 생산자분들이 적극 개입해 들어오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혜숙과 함께하는 지역상생토크콘서트는 이번 춘천까지 17회째로, 성과로는 영천 포도, 복숭아 생산자들이 품목별생산자협의회에 들어온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백혜숙 대표는 “현재 가락시장은 총 16만평으로 공영도매시장 전체 물량의 45%가 가락시장으로 들어오고 2위가 강서시장”이라고 소개하면서 “가락시장에도 강서시장처럼 시장도매인제도를 병행 운영하려고 하는데 아직 어려운 점이 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유통환경이 많이 변화하고 있고 가락시장도 변화해야 하다“고 강조했다.

토크콘서트에 참여한 생산자들은 “결국 품목별생산자협의회가 잘 만들어져야 할 것 같다”면서 “백혜숙 전문위원과 함께 소통을 잘 해나가면서 조금이라도 개선되는 방향으로 노력해 가는 것이 지금 해야 할 일인 것 같다”고 하면서, 각자 지역으로 돌아가 지역농민들을 독려하고 홍보와 알리는 작업을 진행하자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