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0일(목) 경기도 의회 농정해양위 소속 상임위원들이 고양시 화훼단지내 육종연구소를 방문했습니다.
고양시 화훼농가들과 현장간담회를 진행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최근 코로나19확산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화

정왕룡 경기농정해양국 보좌관

훼농가들의 어려움을 경청하고 각종 지원책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 됐습니다.

박윤영 농정해양위 상임위원장, 염종현 경기도의회 민주당 대표, 안혜영 부의장등 경기도의회 중진급의원들이 포진돼있는 농정해양위는 무게감이 남다른 상임위로 불립니다.

그 의원들 앞에서 고양시 화훼농가 관계자들은 현장의 어려움을 기탄없이 쏟아냈습니다. 화훼의 특성상 졸업, 입학시즌이 한해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절기인데 이를 그냥 보낼 수 밖에 없는 답답함이 짙게 배어나왔습니다.

어떤 주민은 작년대비 매출액이 70%나 감소 했다면서 한숨을 토했습니다. 꽃박람회가 고양시의 대표축제로 자리 잡은지 오래됐지만 올해에는 봄에 예정된 관련행사도 축소, 혹은 취소해야할지 모른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우선 아쉬운 대로 금융 세제지원, 공공기관 화훼판촉행사, 그린벨트 내 매장 단속행위 완화 등의 요청이 나왔고 장기적으로는 관련법의 현실적 개정, 유통판매장 확보 등에 당국이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의원들은 주민들의 어려움에 절대적 공감을 표하면서 당장 수용가능한 부분과 중장기적 제도개선에 반영할 사안에 대해 각자 의견을 표했습니다. 특히 고양시가 지역구인 소영환 의원은 꽃 선물 릴레이 운동을 펼치겠다며 동료의원들의 동참을 권유했습니다.

1인당 5인에게 꽃선물 하도록 하고 인증샷 등을 SNS에 올려 확산을 도모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염종현 의원은 이에 대해 공감과 동참의사를 표하며 의회차원의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이날 자리에는 이재준 고양시장도 참여해서 지방정부의 수장이 바라보는 주민의 입장에 서서 현장의 어려움을 말했습니다.

특히 고양시의 대표적 행사로 자리잡은 꽃박람회에 대해 행사비 지원을 경기도에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경기도 집행부를 대신하여 동석한 김충범 농정해양국장과 김영호 농정과장 일행은 거론되는 내용들을 열심히 메모, 정리하며 진지하게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코로나 19사태는 2월말 현재 걷잡을 수 없이 확산돼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중앙정부 차원의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때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거버넌스 체제확립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간 거버넌스, 혹은 협치라는 말이 무수히 입에 오르내렸지만 지금처럼 거버넌스가 현장속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때가 없었을 것입니다.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들과 농정해양국, 시장등 고양시 관계자, 그리고 농가대표들이 참여한 현장 간담회는 협치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속시원한 해결책은 없지만 만남 자체가 소중하게 다가왔습니다. 이번 사태를 통해 각자가 현장에 따로 떨어져 혼자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닌 함께 고민하고 부딪히며 해법을 모색하는 협치의 성공사례가 많이 나오길 기대해봅니다.

이번 환란과 재앙을 극복하는 새로운 감동 스토리가 많이 생성되고 세계에 내놓을만한 대응 매뉴얼이 탄생하는 계기가 되길 기도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