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21일 오전 11시 서울사 학부모와 농업·먹거리단체 대표들이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은 서울 참교육학부모회, 서울 평등교육 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서울혁신교육학부모네트워크, 서울형 혁신교육지구 학부모 네트워크 등의 학부모 조직과 26개의 농업·먹거리단체들로 구성된 코로나19 극복 친환경∙먹거리 진영 대책협의회 공동으로 개최됐다.

농업이 없는 소비도시임에도 마치 중앙정부처럼 농업과 먹거리정책을 선도해 오고 있던 서울시가 최근 학부모와 농업·먹거리진영으로부터 원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코로나19로 학교급식이 중단되면서 아이들의 건강이 방치되고, 서울시와 계약재배를 체결한 농민들이 생산한 친환경 농산물을 폐기하면서 파산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데도 아무런 대책을 내어 놓지 않기 때문이다.

학부모 및 농업·먹거리단체들에 따르면 학교급식이 중단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친환경농민과 급식업체들의 절박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미 책정된 급식 예산을 통해 초중고 친환경생활꾸러미 공급 등 실천 가능한 대안을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에 제시했지만,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은 친환경 농식품 생활꾸러미를 관내 초중고 학생들에게 보내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시 학부모 및 농업·먹거리단체들은 4월 21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에 ▲학교급식 예산으로 초중고 학생 가정에 친환경 농식품 생활꾸러미 공급 ▲학교급식 중단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급식업체 및 가공·배송 관련 종사자를 위한 대책 마련 ▲학부모·영양(교)사·교육공무직·생산자·급식관계자들이 참여하는 피해대책 협의체 구성 ▲중앙정부와 함께 비상 상황 대응 방안 마련 등을 촉구했다.

학부모 및 농업·먹거리단체은 “급식예산 집행은 지방위임사무이므로 지자체와 교육청이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면 현행 제도내에서 해결책이 충분히 마련될 수 있는데도 계약의 주체인 서울시와 교육청은 계약 미이행에 따른 어떠한 사회적 책임을 지지 않고 있음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면서 서울시와 서울시 교육청에 책임을 다하기를 재차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