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20년 4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3.4% 하락한 165.5포인트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생산·유통에 장애가 있었으나, 세계식량가격지수는 3개월 연속 하락, 2019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품목군별로 보면 곡물 가격은 안정적인 수준이며, 육류·유제품·유지류·설탕 가격은 하락했다.

주요 곡물 중 밀과 쌀 가격은 상승했고 옥수수 가격은 하락하면서 전반적인 곡물가격지수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됐다.

밀 가격은 전월 대비 2.5% 상승했는데, 이는 국제 수요가 존재함에도 러시아가 곡물 수출 할당량(쿼터) 소진에 따라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이외 국가에 대한 수출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쌀 가격은 일부 국가의 임시 수출제한 및 물류장애로 인해 전월 대비 7.2% 상승했다. 다만, 베트남이 4월말 수출제한을 단계적으로 완화·철폐하여 추가적인 상승은 없었다.

한편, 옥수수 가격은 3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이에 따른 잡곡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10% 하락했다. 사료 및 바이오 에탄올 수요가 감소하고 남미의 신규 수확 물량이 추가돼 공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2019/20년도 세계 곡물 수급 전망

2019/20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720.1백만톤으로 2018/19년도 대비 2.5%(65.3백만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쌀은 0.6% 하락한 511.2백만톤, 잡곡은 2.7% 증가한 1,446.4백만톤, 밀도 4.1% 증가한 762.4백만톤이다.

2019/20년도 세계 곡물 소비량은 2,696.8백만톤으로 2018/19년도 대비 0.4%(10.0백만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쌀과 밀 소비는 증가하고 잡곡 소비는 하락하는 것으로 전망했다. 쌀은 0.7% 증가한 512.0백만톤, 잡곡은 0.2% 하락한 1,424.6백만톤, 밀은 1.2% 증가한 760.3백만톤이다.

2019/20년도 세계 곡물 기말 재고량은 883.7백만톤으로 2018/19년도 대비 1.6%(13.5백만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