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갑오농민전쟁의 후예, 전북농민은 살아있다.

농민이 사람으로, 국민으로, 그리고 이 땅의 주인이 되는 그날까지 투쟁할 것이다.

바로 어제(19일) 18대 대선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당선되었다. 독재자의 딸이 다시 이 땅의 민중을 핍박하기위해 한 나라의 지도자로 군림하게 되었다는 사실에 통탄하며 깊은 우려를 표한다.

무능력의 극치, 민주통합당은 답이 없다.

지난 총선, 모두 민주통합당의 압승을 예상했지만 새누리당이 승리했다. 또한 이번 대선 역시 박빙의 승부를 예측했지만 결국 100만이 넘는 표차이로 민주통합당은 패배하였다.

지난 5년간 이명박정부의 어이없는 정부운영에도 민주통합당은 총선, 대선 모두 지고 말았다. 바로 호남을 자기 앞마당 삼아 말뿐인 정치, 무능력의 극치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진보적 정권교체, 농민·노동자·민중에게 가장 필요한 공약을 만들고 실천하는 정치만이 새누리당을 이길 수 있다.

이제 더 이상 우리 전북 농민에게 민주통합당은 자기 앞마당이 아님을 천명한다.

박근혜 당선자에게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전북 농민은 박근혜 당선자에게 할 말이 없다.

다만 농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래의 투쟁을 전개해갈 것이다.
1.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실현(가격)
2. 농지개혁특별법(토지)
3. 농가부채 공적자금투입(부채)
4. 농자재 원가 공개제와 반값 농자재 실현(생산비 보장)
5. 농어업재해보상법과 농어업재해보험공사 설치(재해)

전농 전북도연맹, 그리고 전북 농민은 갑오농민전쟁의 후예로써 농민이 사람으로, 국민으로, 그리고 이 땅의 주인이 되는 그날까지 진보적 정권교체를 위해 투쟁할 것이다.

보국안민, 척양척왜의 깃발이 휘날리던 이 곳, 역사이래 농업·농민이 사람대접, 국민대접 받은 적이 단 한번도 없었지만 우리 농민은 이 땅을 갈고 이 세상을 갈아엎기 위해 투쟁해왔다.

독재자의 딸, 신자유주의의 첨병인 박근혜 후보자가 대통령이 되었어도 객관적 조건이 조금 어려워졌을뿐 우리 전북농민은 좌절하지 않는다.

그리고 진보적 정권교체, 그리고 농민이 주인되는 세상을 위해 끊임없이 투쟁해갈 것이다.

2012년 12월 20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 의장 하연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