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로 인해 식량수급 여건이 나빠지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봄 가뭄, 가을 폭우와 태풍 등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았다. 1986년 이후 가장 강력한 한파 또한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월 5일부터 14일까지 열흘간 서울의 평균 최저기온은 영하7.6℃, 5일부터 11일까지 1주일간은 영하 9.6℃를 기록했다.

해외도 혹한·폭염·폭풍 등 이상기후에 몸살을 앓고 있다.

북반구는 매서운 혹한=현지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러시아를 강타한 혹한으로 지금까지 총 170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 말부터 맹추위로 모스크바에서는 기온이 한때 영하 30℃, 동부 시베리아는 영하 60℃까지 떨어졌다고 전해졌다.

인접국 우크라이나에서도 80명 이상이 숨졌고 체코·크로아티아 등 다른 동유럽 국가에서도 지난해 12월 폭설을 동반한 한파로 피해가 속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도에서는 9일간 지속된 한파로 1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으며, 짙은 안개가 덮쳐 토마토 등 일부 채소 가격이 치솟기도 했다.

중국도 동북지방의 경우 평균 기온이 영하 15.3℃까지 떨어져 43년 만에 가장 매서운 한파로 기록되고 있다.

폭설이 잦은 미국 시카고는 올해에는 이례적으로 극심한 눈 가뭄인 상황이다.

남반구는 기록적인 폭염=AP통신에 따르면 지난 7일 호주의 전국 평균기온은 40.33℃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기존 최고기록은 지난 1972년의 40.17℃.
호주 사상 가장 더웠던 열흘 가운데 나흘이 2013년에 있다. 극심한 더위로 수백 건의 산불이 동시에 발생했고, 이 사태가 거의 일주일간 지속하면서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말 교통경찰관 채용을 위한 체력 검정 테스트를 받던 응시자 7명이 탈수 및 열사병으로 사망하기도 했다.

중동은 겨울폭풍=중동 지역에는 최근 20년 만에 최악의 겨울 폭풍이 찾아와 폭설과 폭우, 우박이 쏟아졌다. 이번 폭풍으로 인해 레바논, 요르단, 터키,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등지에서 최소 17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내전으로 연료 및 전력 부족,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는 시리아는 폭설과 한파까지 덮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