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진 전 경기도학교급식조례제정운동본부 집행위원장으로부터 경기도 학교급식에 대해 들었다.
현재 경기도교육청 학교급식기획담당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박미진 씨는 “국민의 동의로 무상급식이 보편적 복지로 자리 잡게 돼 보람”이라며 “앞으로는 급식의 질을 높이고 식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유정상 기자>

▲ 박미진 경기도교육청 학교급식기획담당.

-어떤 업무를 맡고 있나.
경기도교육청 학교급식기획 담당으로 친환경무상급식 추진 기본계획을 세우고 지원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2003년부터 경기도학교급식조례제정운동본부에서 활동하다가, 행정에서 급식정책이 실현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들어오게 됐다. 2011년 2월 1일부터 근무했으니 2년이 조금 넘었다. 참고로 3월 1일자로 전국에서 처음으로 친환경급식과가 생긴다.

-경기도 학교급식 시스템은.
광역 급식지원센터를 통한 종합적인 체계가 잡혀있지는 않다. 학교급식 예산과 지침은 경기도가 정하고, 운영은 경기농림진흥재단에서 하고 있다. 민관협력 급식지원센터를 구성하기를 바랐는데 경기도는 재단에 위탁했고 내용적으로 지원센터역할을 하고 있다. 교육청은 경기도가 학교급식 지침을 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경기도 농산물 공급 현황은.
경기도 농업인구는 50만 명 정도이고, 시·군별로 특화 브랜드가 있다. 생산자 입장에서는 연간이나 반기별 단위로 공급가격을 일정하게 가져가길 원하지만, 모든 품목이 관내에서 100% 조달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매달 공급가격을 정하고 있다.

학교급식에 관내 농산물 사용을 높이는 것을 1순위로 놓고 있다. 현재 친환경농산물 관내 물량은 45% 정도다.학교급식에 공급되는 쌀은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공급된 쌀과 정부미 차액 분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친환경 경기미 매입가는 6만5천 원으로 결정됐다.

-공공급식으로 확대되고 있는데.
학교급식도 공공급식의 한 영역이다. 현재 지자체에서 독거노인분들에게 반찬 배달, 도시락 배달을 하고 있다. 이런 사업은 민간업체에 맡길 게 아니라 공공성을 가지고 해결해야할 문제라고 본다. 급식지원센터나 다른 형태라도 공공성을 바탕으로 운영체계를 구축해 지역사회를 책임지는 구조로 가야한다고 본다.

일단은 학교급식을 잘하는 데 집중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공공급식이 이뤄져야한다.

-경기도 학교급식, 앞으로의 과제는.
친환경 무상급식이 양적으로 많이 확대됐다. 앞으로는 급식의 질을 높여 만족도를 높이고 식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문제가 남아있다. 급식재료 공급을 공익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학교급식에 식재료를 공급하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서로 얼굴 있는 관계가 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앞으로 학교급식 최대 과제라고 본다.

-<식량닷컴>에 바란다.
식량이 곧 무기라고 생각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식량과 식량자급률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그런 인식이 확대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해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