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도시농업네트워크는 2007년 출발, 그동안 텃밭농사를 통해 시민들이 공동체를 이루는데 중점을 두고 사업을 해왔다. 이제는 농민들과 연계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김충기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는 “도시농업을 통해 공동체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정상 기자>

▲ 김충기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대표.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는.
2007년 출발했다. 2004년 전국귀농운동본부 안철환 대표와 인천 시민활동가들과 간담회를 하면서 도시농업을 접하게 됐다. 어떻게 보면 농업이 안 걸쳐있는 분야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귀농운동으로 그칠게 아니라 도시농업을 시민운동의 새로운 의제로 삼아 환경과 농업운동을 하자는 뜻으로 인천연대, 청소년회, 여성회 등 각 단체 시민활동가들이 모여 임의단체 성격으로 출발했다.

-어떤 활동을 해왔나.
처음에는 고민이 많았다. 상자텃밭부터 시작했다. 2008년에는 도시농부학교를 시작했다. 2008년은 멜라닌 파동으로 먹거리에 대해 관심이 커졌던 시기였는데, 30명을 모집하는데 1주일 만에 70명이 신청하기도 했다.

그리고 활동가가 필요했다. 2009년 생태텃밭강사 양성교육을 했다. 이 때 강사진이 갖춰지면서 인천네트워크가 획기적으로 커졌다. 현재 강사는 25명 정도이고, 텃밭교육으로 연계된 어린이집·유치원도 70~80곳 정도 된다. 인천시와 텃밭 공공사업도 해왔다. 2011년부터는 한 평 텃밭을 보급하고 있다.

-올해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그동안은 도시농업이 왜 필요한가 알리고 보급하는데 중점을 뒀었다면, 이제는 도시농부와 농민들이 연대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찾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일단 농민들과 자주 접촉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최근에는 도시농업을 지자체에서도 적극적으로 하려고 한다. 단순히 사업으로만 그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개입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도시농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공동체를 지향하고 사람을 바꿔내는 것이 중요하다. 수확만을 위해 농약을 치고 비닐을 쓰고 하면 환경과 시민의식에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다. 이런 텃밭농사는 필요 없다고 본다.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흙을 살리는 농업이라는 인식이 없으면 괴리감이 생긴다. 농부학교를 통해 인식을 갖고, 공동체 텃밭을 이루는 것에 중심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텃밭농사는 농사로 보면 잘 되는 농사는 아니지만, 1년간 같이 지내며 바뀌는 모습을 볼 때면 사람농사라는 생각이다.

-<식량닷컴>에 바란다.
도시농업은 농업문제와 삶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천하는 대안 중 하나다.
독자들이 <식량닷컴>을 통해 ‘우리도 저렇게 하면 되겠다’고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사례를 많이 발굴해서 소개 해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