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가 추진해나갈 농정방향에 대해 농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초청강연 및 토론회 ‘새 정부 농정기조와 방향’이 9일 오후 2시 서울 양재동 매헌 윤봉길의사 기념관에서 (사)국민농업포럼 주최로 열렸다. 이날 강연에는 농업계인사 및 관계자 2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강연을 통해 이동필 장관은 “국민이 공감하고 납득할 수 있는 농업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진심으로 국민을 설득하지 못한다면 어쩌면 더 이상 해보기가 어려울 수도 있는 위기상황으로 본다”고 진단이다. 또한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 ‘국민공감 농정위원회’를 설치, 4월 중순부터 운영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 장관은 새 정부의 농업분야 국정과제를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보다 기존사업을 평가·점검하고 부처간 칸막이를 해소하면서 정확한 기초 통계를 구성해 농가유형별로 지원하는 방향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책 우선순위는 “농업계의 의견을 듣고 예산, 재정, 인력 등을 조정해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실천계획은 △농식품 산업에 창조경제를 접목(IT·BT접목, 가공·관광 연계 6차산업화, 지속가능한 축산업 육성) △유통구조 개선(유통경로 간 경쟁촉진, 농협중심 조직화·계열화 추진, 직거래 확대, 수급조절위원회 설치) △농가 소득 안전망 구축(직불제 확충, 재해보험 개편) △복지 농촌 건설(생활 환경 개선, 맞춤형 복지) △안전 먹거리의 안정적 공급 등으로 제시됐다.

이동필 장관은 강연을 마치며 “농업분야에 주어진 국정과제와 단편적인 생각을 통해 앞으로 이렇게 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면서 “이걸 바탕으로 구체적인 실천방안은 박근혜 정부의 농정 철학, 비전, 전략 등을 담아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기본계획을 통해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농업계가 국민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해갔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 9일 서울 양재동 매헌 윤봉길의사 기념관에서 열린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초청강연 및 토론회 ‘새 정부 농정기조와 방향’에서 정재돈 (사)국민농업포럼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