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가 로컬푸드사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농산물 유통의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김수봉 농협중앙회 농업경제대표는 지난 19일 김포농협로컬푸드직매장 개점식 축사를 통해 “로컬푸드는 새정부의 유통 혁신 방향”이라면서 올해 안으로 20개, 2016년까지 전국 100개 농협에 로컬푸드 직매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 로컬푸드 직매장과 함께 직거래장터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농협은 지난 3일 전국 35개 농협의 조합장, 경제상무, 지역본부와 시군연합사업단 등 9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로컬푸드 직매장 추진 전략 토론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에 앞서 김포농협 김명섭 조합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의 농산물 유통구조는 모든 농산물이 서울이나 대도시로 집결했다가 다시 지방으로 분산되는 이상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면서 불합리한 유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경기지역 최초로 로컬푸드직매장을 개점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김 조합장은 “신선한 지역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79 농가가 교육을 수료한 뒤 출하를 약속했다”면서 “잔류농약검사는 물론 원하면 생산 농가도 방문하도록 하고, 소비자단체에게 감시 권한도 부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포농협은 지난해 10월 완주 용진농협 로컬푸드직매장 벤치마킹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로컬푸드 직매장 사업에 착수, 5차에 걸친 교육으로 79명의 생산 농가를 조직한 뒤 올 4월 2일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한편 김포농협 로컬푸드직매장에 앞서 지난해 6월 개점한 김포로컬푸드 공동판매장(대표 유승목)이 최근 언론에 소개되면서 매출이 급성장 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수입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과 박근혜 정부의 ‘불량식품’ 퇴치 정책이 맞물리면서 커다란 반향을 몰고 올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