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지원센터를 통해 친환경쌀을 현물로 일괄 공급하려던 인천시의 계획에 차질이 생기면서 인천시가 때 아닌 학교급식 논쟁에 휘말렸다.

인천시는 지난 4월 10일 경 고문 변호사들에게 인천광역시 친환경무상급식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 조항이 학교급식법 등 상위법에 위배되어 있는지 여부를 자문 받으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사실은 4월 22일 인천시의회 강병수 의원(진보정의당, 부평구 제3선거구)의 5분 발언을 통해 공개됐다. 이와 관련 강 의원은 “인천시의회의 권위와 시민의 정신을 담은 조례정신이 심각하게 훼손되었다”면서 “잘못된 사항을 바로 잡고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인천시는 3월 15일 저가입찰로 인한 친환경쌀의 가격 하락에 항의 농성 중이던 농민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학교급식지원센 터를 통해 현물공급 하기로 결정했다가(본보 3월 18일자 보도) 기존 학교급식 공급업 체와 일부 학교운영위원들이 상위법 위반 여부를 제기하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와 관련 학교급식법과 공급체계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