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단골 나들이 코스로 자리매김한 고창 청보리밭 축제가 지난달 20일 개막해 이달 12일까지 이어진다.

‘청보리밭, 그 이야기 속으로’를 주제로 열린 이번 제10회 고창 청보리밭 축제는 고창군 공음면 학원관광농장 일대에 펼쳐진 30만 평의 보리밭에서 장관을 연출하며 축제장을 찾는 이들을 사로잡고 있다.

축제장에는 초록 보리밭을 거닐 수 있는 산책로가 마련돼 있어 싱그러운 봄기운을 한껏 만끽할 수 있다. 또한 승마체험, 마술쇼, 보리개떡 만들기, 보리피리 불기, 시골길 자전거ㆍ꽃마차 타기, 춤 공연 등의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도 준비되어 있다. 

특히 주말에는 청보리밭 일원의 잉어 못, 호랑이왕 대나무 밭, 도깨비 숲, 백민기념관 일대에서 구전돼 내려오는 이야기를 줄거리로 엮은 인형극 관람할 수 있어 보리밭 길을 걷는 재미를 더할 수 있다. 푸른 보리밭에 은은하게 울리는 현악 연주는 봄의 서정을 한 층 더해주고 있다.

축제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주변 8개 마을의 어르신들로부터 전해들은 청보리밭에 대한 이야기를 줄거리로 인형극을 준비해 3년 전부터 선보이고 있다”면서 “경관농업축제를 넘어 관광객들에게 문화 컨텐츠도 제공할 수 있는 축제로 자리매김토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축제 조직위 측은 축제기간 동안 50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창의 옛 지명인 모양(牟陽)은 ‘보리가 잘 자리는 지역’을 뜻한다. 고창 청보리밭 축제는 이런 지역특성을 경관농업으로 살린다는 테마로 2004년부터 열리고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고창 청보리밭 축제 홈페이지(chungbori.gochang.go.kr)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