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업에 대한 국민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정부의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육성 정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농식품부가 도시농업 육성 계획을 내놨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도시농업 활성화를 통한 도농상생 및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하는 ‘제1차 도시농업육성 5개년 계획(’13~’17)’을 지난 3일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육성 계획을 통해  2017년까지 도시텃밭 면적 1천5백ha, 도시농업 참여자 2백만 명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도시텃밭 면적은 558ha, 도시농업 참여자는 76만9천 여 명이다.

농식품부는 지난 5월 27일 도시농업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된 5개 전략, 26개 세부과제를 추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5개 전략은 △제도기반 마련(관련 법령 보완, 지자체 조례제정 지원 등) △도시농업 공간 확충(도시농업농장 조성, 학교텃밭 조성 등) △연구 및 개발(R&D) 지원(한국형 텃밭모델 및 도시농업 자재·기술 개발 등) △도시농업인 교육 및 도시농업 전문인력 양성 △대국민 네트워크 강화(도시농업 이벤트, 박람회 개최 등) 등 이다.

먼저 농식품부는 도시농업 활성화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규제를 완화하는 등 관련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개정을 통해 도시 내 공원에서도 도시농업 공간 및 관련 시설 설치가 가능토록 추진한다. 아울러 전 지자체의 50%가 도시농업 조례를 제정할 수 있도록 컨설팅 지원을 한다.

도시농업 공간 확보를 위해서는 유휴지 등 자원 일제조사를 실시해 기초 자료를 확보하고, 도시농업이 가능한 공간을 발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자체가 ‘공영도시농업농장’을 설치 할 때 자금을 지원하고, 민관이 ‘민영도시농업농장’을 설치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기술교육, 전문인력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도심지 소재 학교에 교육용 농사 체험공간을 조성, 학생들이 농업의 소중함을 체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내년 30개교에서 조성을 시작해 2017년 180개교에 학교텃밭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소규모 농기구·농자재 등 도시농업 전용 자재의 개발을 하는 한편 옥상, 아파트 공간, 주말텃밭 등 다양한 유형별로 표준모델을 개발·보급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도시농업 전문인력 양성기관’을 지정·운영, 양성된 전문가를 도시농업 현장과 연계해 앞으로 5년간 1천2백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나갈 방침이다. ‘도시농업 전문가 이력관리’, ‘도시농업지원센터’ 등 지원도 할 계획이다.

도시농업 네트워크 강화 및 홍보를 위해서는 민간단체 및 농업인 단체로 구성된 ‘도시농업민간협의체’를 운영해 도시농업 저변확대를 위한 자발적인 시민운동이 전개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도시농업 포털사이트’도 구축한다.

오는 9월 6일부터 9일까지 농식품부와 대구시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제2회 대한민국 도시농업박람회’등을 통해 도시농업의 가치를 알리고 국민 공감대를 형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제1차 도시농업 육성 5개년계획을 시작으로 도시농업이 조기에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 종합계획을 바탕으로 5년간 시행할 구체적인 세부과제를 도출하여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발표된 육성 계획은 지난해 5월 22일부터 시행된 「도시농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의 규정에 따라 마련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