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의 힘으로 먹거리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유기농 천원 반짝 시장’이 지난 16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우면동 서초 네이처힐 3단지에서 열렸다.<사진=김원일 슬로푸드문화원 상임이사 제공>

최근 소득 격차에 따른 ‘먹거리 양극화’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도심 아파트 단지에서 소득에 관계없이 누구나 좋은 음식을 먹어야한다는 취지로 유기농 농산물 장터가 열려 관심을 끌고 있다.

시민의 힘으로 먹거리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유기농 천원 반짝 시장’이 지난 16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우면동 서초 네이처힐 3단지에서 열렸다.

이날 장터에서는 기부된 토마토, 버섯, 아욱, 상추, 치커리, 마늘쫑 등 유기농 농산물이 소포장 되어 1천 원씩에 판매됐다.

판매된 유기농 농산물은 박진희 푸드앤져스티스 지니스테이블 대표가 장수에서 가져온 농산물, 일촌공동체 송파도시농부, 서울농수산식품공사 서울식생활시민학교 텃밭에서 일군 도시농부들의 농산물 등 먹거리 양극화 해소에 뜻을 모은 개인·단체가 기부한 것이다.

또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냉장차량을 지원, 기부된 농산물이 신선한 상태로 시민들에게 판매될 수 있도록 했다. 서초네이처힐 작은도서관 운영위원들도 자원봉사로 손을 보탰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총 판매금액은 40만2천 원으로 판매액 전액은 슬로푸드문화원의 ‘Food Justice(먹거리 정의)’ 프로젝트에 적립됐다. 앞으로 적립금은 2차 시장 준비와 먹거리 정의를 위한 ‘시민야채가게’ 설립·운영 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2010년 보건복지부 국민영양조사 결과는 우리 사회의 먹거리가 소득에 따라 심각한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빈곤층 가구는 패스트푸드의 의존도가 높고 독거노인의 영양섭취는 한국인영양섭취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김원일 슬로푸드문화원 상임이사 제공>

▲ <사진=김원일 슬로푸드문화원 상임이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