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시(시장 김만수) 유치원, 초·중생들이 먹는 학교급식용 김치에서 농약이 검출되지 않았다.

부천시 친환경 급식지원센터는 지난 30일 학교급식에 김치 등을 제공하는 업체를 불시 방문해 시료 3kg을 수거,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무농약 인증 기준인 218개 항목 모두에서 농약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잔류농약검사는 경기농협식품조합, 도미솔식품, 동원F&B, 매일식품 등 친환경김치 공급업체 4곳을 사전 예고 없이 불시 방문해 친환경김치 원재료인 배추, 무 등을 수거해 진행됐다.

2012년도에 2회, 2013년도 상반기에 1회 실시한 잔류농약 검사에서 모두 무농약판정이 나옴에 따라 부천시 관내 친환경 급식관리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입증된 셈이다. 이에 대해 부천시 교육청소년과 무상급식팀 임영호 사무국장은 “부천시에서 설립한 친환경 급식지원센터가(이하 급식센터) 설립취지에 맞게 꾸준히 운영 프로그램을 개발 적용해 온 결과”라고 자평했다.

급식센터는 설립이후 연중 프로그램으로 잔류농약 검사와 같은 무농약 품질관리 뿐만 아니라 각종 품평회, 농촌체험 등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해오고 있으며 지역의 교육지원청과도 업무 협약 등을 체결해 원활한 업무협조를 해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무더위 민감사안인 식중독 사태 등에 대해서는 교육청 주 소관이긴 하지만 시 차원에서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들어 전국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로컬푸드’에 대한 부천시의 접근방안을 묻자 임영호 국장은 “부천에서도 20만평 정도의 농경지에서 친환경 쌀이 재배되고 있다”며 가능한 범위에서 로컬푸드 적용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지역에서 생산되지 않는 식자재에 대해서는 인근지역과 연계성을 강화해나가면서 친환경 기준을 엄격히 적용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설립된지 2년차에 접어드는 부천시 친환경 급식센터가 수도권지역 지방자치단체의 롤 모델 역할을 할 수 있을지 향후 활동이 주목된다.

<정왕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