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는 학교급식에 공급되는 식재료에 도내산 농산물을 확대 공급하기 위해 종합대책을 마련하여 일선 시군과 유관기관에 통보하고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친환경 학교급식을 위해 시군과 함께 지방비를 부담하고 있으나, 여기에 상응하는 도내산 식재료사용이 55% 수준에 머물고 있어 농가소득 향상에 크게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그래서 시군과 유관기관 단체, 관계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여 2015년까지 80%로 높이겠다는 것을 목표를 세우고 개선대책을 마련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배경에는 학교가 본질적인 기능인 교육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한축으로써 지역산 농산물을 사용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시각이 배여있다.

이번에 마련된 개선대책은 크게 3개부문으로 나뉘어 있다. 그 내용을 보면 첫째 공급 시스템 구축을 위해서, 시군단위 공급협의회 구성과 운영, 도내산 농산물 사용인식 제고 노력, 유관기관 단체 네트워크 강화, 친환경 식재료의 안정적 생산체계 마련, 그리고 생산 유통조직의 육성을 추진하는 것이다.

둘째로는 인프라 확충을 위해, 읍면단위 식자재를 취급하는 마을기업의 육성, 시군학교급식지원센터 확대 설치, 도단위 광역학교급식지원센터 설립을 조기에 가시화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세 번째로 제도정비 및 현장대응을 위해, 도와 시군의 품질보증 관련 조례를 정비해 나가고, 친환경 우수농산물 차액지원 대상에 품목제한을 폐지하며, 원산지 단속과 안전성 검사 등도 강화할 계획이다.

강원도는 대책의 신속한 실현을 위해 도교육청과 합동으로 도내산 식재료 사용실태를 현지독려하고 유관기관 단체와의 정기적인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통하여 문제점을 해소해 나갈 예정이다. 궁극적으로 학교가 원하는 시기에 필요로 하는 식재료를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해 나갈 계획이다.

강원도청 관계자는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중장기적 계획이 구체적으로 마련되어 있다는 말과 함께 각 지역에서 부족한 농산물은 도내 각지역 순환체계 시스템 구축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도는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에 도단위 광역학교 급식지원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최근 춘천시와 같이 기초 지자체 단위에서 무상급식 추진이 갈등을 빚는 사례에 대한 도 차원의 대처방안을 묻는 질문엔 “지자체단위 고유영역이 있다보니 사실 어려움이 많다며 지속적인 대화를 나눠가야 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