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이명박 정부의 4대강사업 반대를 시작으로 결성된 원불교환경연대가 사무실 개소식과 함께 본격적인 새출발을 선언했다.

원불교환경연대(상임대표 강해윤)는 9일 서울 흑석동 원불교 서울교구에서 사무실 개소식과 함께 총회를 열고 강해윤 교무(은혜학교 운영)를 상임대표로 선출하고 사무처장에 이태옥 씨를 임명했다.

이날 총회는 원불교환경연대 구성 후 사실상 첫 번째 열린 총회로서, 그동안 연대사업 중심으로 운영돼 오던 활동에서 조직적인 구심점을 만들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 되고 있다.

이태옥 처장은 이번 조직개편에 대해 “그동안 4대 종단의 일원으로 4대강반대와 탈핵 등의 활동을 해 오면서 주위로부터 더 많은 활동을 요청 받고 있지만 교무 중심의 운영으로는 어려웠다”면서 “이제 사무실과 함께 상근체계가 꾸려지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태옥(47) 처장은 전남 영광에서 ‘민들레세상지역아동센터’ 센터장과 ‘영광핵발전소안전성확보를위한원불교대책위원회’ 교육선전국장을 역임했다.

한편 환경연대는 사무실 개소식을 마친 뒤 김익준 교수(동국대, 경주환경운동연합 의장)의 ‘탈핵’ 강의와 토크를 진행했다.

김 교수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1주년 동안 벌어진 상황과 그동안의 나가사키, 체르노빌, 쓰리마일 등의 원전 사고의 공통점을 조목조목 분석하면서 ‘탈핵’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특히, “일본은 다시 일어서지 못할 것”이라며 핵 사고의 위험성을 강조한 뒤 대체에너지 등으로 얼마든지 지속가능한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역설했다.

▲ 지난 9일 원불교 서울회관 4층 소법당에서 진행된 원불교환경연대의 ‘탈핵 토크’에서 김익중 교수가 ‘탈핵’ 강의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