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남지원(지원장 강귀순, 이하 농관원 경남지원)이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 활성화 협의회(이하 협의회)’를 구성해 화제가 되고 있다.

협의회는 친환경 농산물의 안정적 판로 확보와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한 학교급식 공급기반을 구축하자는 취지로 올해 결성됐다. 광역단위에서는 전국 최초의 협의모임이다. 협의회에는 농산물품질관리원 경남지원을 비롯하여 경상남도, 경남도교육청, 농협경남지역본부, 경남영양사회, 경남친환경농업연합회 등 관계 기관 및 단체가 참여해 활발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 <사진=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남지원>

지난 15일엔 2차 협의회<사진>를 개최해 경남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농산물의 학교급식 납품을 위한 논의를 했다. 이날 모임에는 농관원 경남지원 강귀순 지원장과 박정혜 경상남도영양사협회 회장, 김환균 경남친환경농업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농관원 품질관리과장, 경상남도 친환경농업담당과 농식품급식담당, 경상남도 교육청 학교급식담당, 농협경남지역본부 산지육성팀장 등 위원 11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친환경농산물을 학교 급식으로 납품하기 위한 기반구축과 유통 활성화를 위해 열띤 토론이 오갔다.

토론시간엔 친환경농산물의 학교급식을 위한 예산 확보, 생산 정보시스템 구축 및 정보 공유, 학교급식 식재료에 대한 원산지 및 안전성 조사 등 기관 및 단체별 역할과 향후 추진계획을 주제로 하여 여러 의견이 오갔다.

농관원 경남지원은 앞으로도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 활성화 협의회’를 통해 경남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농산물이 지역에서 우선적으로 유통될 수 있는 여건마련을 위해 지속적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다음은 농관원 경남지원 관계자와 나눈 인터뷰 내용이다.

광역차원에서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 활성화 협의회가 구성되어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이 인상적이다. 언제 시작되었으며 결성취지는 무엇인가?

올해 결성되었으니 역사가 그리 오래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광역단위에서는 전국 최초인 것으로 알고 있다. 도내 친환경 생산자 농민들에게 안정적 공급판로를 확보해주고 학생들에게 먹거리의 안전성을 보장해주는 제도적 협의기구 필요성에 관련단체들의 공감대가 모아졌다고 보면 된다.

보통 이런 협의기구를 운영하다보면 모임 내 갈등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운영상의 어려움은 없나?

원만한 협의가 이뤄지고 모임을 할 때마다 생산적 의견이 많이 올라와 별다른 갈등은 없다. 오히려 화기애애한 분위기다.

지난해 경남도지사가 바뀌었는데 정치적 환경변화에 따른 어려움은 없나?

농관원은 농식품부 산하기구다. 또한 영양사협회 등 참여단체들이 학교급식 안전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명분아래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정치적 풍향에 그리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전북 교육청 등 타 지역에서는 학교급식 식자재 방사능 오염물 유입차단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경남의 상황은 어떤가?

친환경 농산물 급식 납품이유 자체가 안전성 확보를 전제로 한 정책 결과물이다. 원산지 표시 단속이나 농약 잔류검사 등을 통해 항상 경각심을 늦추지 않고 있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별도의 대책 없이 무난하게 운영해오고 있다.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는 친환경 기준을 낮춰서 식자재 공급물의 다양성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친환경 농산물을 고집하다보면 통상 발생하는 사업관계자들과의 갈등은 없나?

친환경 농산물 제공은 안전성을 위해 확대해 나가야할 부분이라 생각한다. 지역 내 친환경 농업인 연합회 중심으로 소통을 계속 해나가고 있는 중이다. 가능한 부분은 친환경 중심으로 하되 아직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부분은 유연하게 가면 된다고 본다.

<정왕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