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수도권과 영남권 학교급식에 지역산 친환경 농산물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산지체험 행사를 연달아 실시하고 있다.

지난달 부산·울산 어린이집 원장 38명을 초청해 견학 프로그램을 시행한데 이어 이번 달에는 경기도 교육청 무상급식 추진단과 학교급식 관계자 43명을 초청, 산지 체험행사를 가졌다. 전라남도는 무농약 이상 친환경 인증면적이 전국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이러한 장점을 살려 타 지역 학교급식 식재료 시장 납품확대를 위한 방안으로 추진된 것이다.

현장체험에선 화순 풀잎농원과 보성 보향다원, 고흥 에덴농장을 들러 농작물 재배 과정 및 가공시설을 둘러보는 등 전남 친환경농업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전라남도는 지난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수도권 학교급식에 식재료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친환경 쌀의 경우 서울지역 48%(412개 교), 경기지역 16%(115개 교), 과채류는 서울지역 51%(413개 교), 경기지역 22%(135개 교)를 공급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올해 3월부터 영남권 학교급식에 친환경 농산물을 본격적으로 납품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6일에는 이틀간 부산·울산지역의 대규모 어린이집 원장 38명을 초청, 영남권 학교급식에 친환경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는 해남 펌스영농조합, 강산이야기 돼지농장, 고흥 에덴농장 등을 견학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전라남도는 현재 부산·경남 260개 소(어린이집 200·초 55·중 5), 대구 80개 소(초 60·중 20) 총 340개 소에 월 평균 3억 원의 친환경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은수 전남도 식품유통과장은 “소비지역 급식관계자들의 현장체험 행사는 친환경 농산물의 생산, 가공, 유통 과정을 직접 확인시켜 줌으로써 전남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안전성을 다시 한 번 알리는 기회”라며 “앞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학교급식 관계자들이 전남의 친환경 농산물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홍보하면서 학교급식 품목을 발굴해 더 많은 농산물이 납품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왕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