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로컬푸드’ 바람을 일으키면서 로컬푸드 1번지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전북 완주군이 구이면 모악산 주차장 인근에 ‘로컬푸드 해피스테이션’을 정식 개장했다.

7일 오후 5시에 열린 개장행사에는 임정엽 군수, 김완주 전북지사와 생산자, 소비자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특별히 일본 지산지소(地産地消)운동의 대명사격인 오오야마농협의 야하타 세이고우 조합장이 참석했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영상으로 축하메시지를 전했다.

임정엽 완주군수는 환영사에서 “해피스테이션은 완주군이 추구하는 로컬푸드 가치를 집약시킨 도농상생의 랜드마크”라면서 “얼굴 있는 먹거리 뿐 아니라 슬로푸드 밥상문화, 농촌정보발신, 마을여행버스 운행 등을 통해 멀어진 식(食)과 농(農)의 거리를 좁히는 농촌과 도시 상생형 협동경제 모델을 실현해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 7일 열린 완주 로컬푸드 해피스테이션 개장식에서 임정엽 완주군수가 참석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완주군)

1, 2호점이 직매장 중심 운영체계라면, 해피스테이션은 직매장, 농가레스토랑, 영농·가공체험장, 농촌정보센터를 갖춘 복합교류 공간이다. 이른바 농식품 6차 산업(1차-생산, 2차-가공, 3차-판매 및 체험) 모델인 셈이다.

해피스테이션은 완주군과 농축협이 공동 출자해 만든 농업회사법인 (주)완주로컬푸드가 직영한다. 지난달 27일 임시 개장 이후 평일 1천여만 원, 주말과 휴일은 3천만 원 이상의 매출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특히 인근의 450여 소농이 참여하고 있고, 지역먹거리는 당일 수확한 신선채소, 제철과일, 농민가공품 등 300여종에 달한다. 모악산 등반객보다 인근 전주소비자들의 방문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성공가능성을 밝게 하고 있다.

그간 농업정책에서 소외되어 왔던 ‘3,000여 중소농, 고령농의 월 150만 원 소득보장’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숨가쁘 게 달려온 완주군 로컬푸드는 이미 그 반환점을 넘어서고 있다. 최근에는 완주군 로컬푸드 사례가 2014년 중학교 사회교과서에 실리는 낭보도 전해졌다.

또한 올 11월과 내년 1월 중 전주권 소비자 생활거점에 제 4, 5호 매장을 연달아 내게 되면 ‘월급받는 농부’는 2,000여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전북 완주군은 7일 구이면 모악산 주차장 인근에‘로컬푸드 해피스테이션’을 정식 개장했다. (사진=완주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