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 김장철을 맞아 김치를 손쉽게 담가 먹을 수 있도록 김치종합양념소 레시피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 김치

농진청에서 개발해 특허출원한 김치종합양념소는 배추김치, 갓김치, 총각김치 등 김치 종류별로 들어가는 양념소 레시피로, 배추나 무등 주재료의 양에 맞춰 고춧가루, 마늘, 생강, 젓갈 등의 양념양을 표준화해 배합한 것이다.

4인 기준으로 절임배추 50kg을 준비할 경우 고춧가루 2.25kg, 마늘 1kg, 생강 500g, 찹쌀풀 4.25kg, 젓갈 2.5kg, 깨 250g, 설탕250g을 섞으면 과학적인 김치맛을 내는 양념소가 된다.

배추김치에 첨가하는 부재료는 약 10kg, 즉 무, 갓, 미나리, 쪽파, 청각 등은 절임배추 무게의 20 %이하로 준비하면 되고 양념소는 절임배추 1kg당 220g 비율로 넣으면 적당하다.

이렇게 만든 양념소를 이용한 배추김치 담그는 법은 다음과 같다. ①통배추를 4등분해 15 %의 소금물에 8시간 정도 절인 후 물로 2∼3회 씻어 소쿠리에 바쳐 물기를 뺀다. ②미나리, 쪽파, 부추, 갓 등의 부재료는 5cm 길이로 썰고, 무는 채 썬 후 양념소를 채소가 숨이 죽을 만큼만 덜어 버무려 놓는다. ③물기가 빠진 절임배추에 양념소와 ③에서 만든 김치속을 켜켜이 잘 넣은 후 마지막 배추 잎으로 말아 마무리한다. 양념소는 절임배추 1kg당 220g 비율로 넣는다.

표준양의 양념 재료를 배합한 김치종합양념소를 한 번에 많이 만들어 냉장․냉동 보관한 뒤 필요할 때 적량씩 꺼내 이용하면 김치 담그는데 들어가는 재료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주부들로부터 호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귀정 농진청 가공이용과장은 “올해 배추를 비롯해 무, 고추, 마늘, 양파 등김장 채소가 모두 풍년이라 가격이 많이 싸다”며 “예년보다 대여섯 포기씩 김장도 더 하고 김치종합양념소도 많이 만들어놓으면 배추 재배농가도 돕고 김치 담그는 부담도 덜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치종합양념소는 농식품종합정보시스템(koreanfood.rd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