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친환경학교급식 정착을 위해 달려온 주역들이 한 자리에 모여 더 큰 도약을 다짐했다.

친환경학교급식을 위한 경기도운동본부 10주년 기념식이 지난달 27일 오후 6시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기념행사에서 구희현 친환경학교급식 경기운동본부 상임대표는 “그간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학교급식의 완결을 위해서는 아직도 과제가 남아있음을 시인하고 싶다”며 “국가가 50%의 친환경무상급식 재원을 부담해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확대해나가는 한편 친환경농산물을 확대 생산해 농촌과 환경을 살리며 국민 먹거리 운동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무상급식 정책이 모두가 함께 누리는 보편적 교육복지의 지평을 넓힌 것은 모든 국민이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친환경 학교급식을 위해 바친 경기운동본부의 10년 정성이 매리 복지 100년이 기틀이 된 것”이라고 축하의 뜻을 전했다.

이어 김 교육감은 “경기 교육가족은 복지국가 면모의 보편적 교육복지 시스템으로 공교육의 체질을 튼튼히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지난달 27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친환경학교급식을 위한 경기도운동본부 10주년 기념행사에서 김상곤 교육감과 함께하는 토크쇼 '친환경무상급식이 어디까지 진화할 것인가?'가 진행되고 있다.

2003년 발족이후 친환경학교급식 경기운동본부가 그동안 걸어온 길은 순탄치 만은 않았다고 한다. 국산농산물 사용이 WTO규정 위반이라면서 정부가 도를 대법원에 제소하기도 했고, 예산문제로 매년 도와 도의회와 줄다리기를 벌여오기도 했다. 이 모든 것을 돌파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은 경기도민의 염원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2004년에는 경기도 최초로 16만6,024명의 주민발의로 주민발의로 학교급식지원조례를 제정했다.

이후 위탁급식은 직영으로, 유상급식은 무상급식으로, 친환경농산물 급식으로 확대 진화해왔다. 현재 운동본부에는 경기도 25개 시민사회단체와 시·군 운동본부 등 300여 단체가 함께 하고 있다.

앞서 오후 4시부터 열린 ‘경기도 학교급식운동의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는 △학교급식 운동본부 10년 활동 성과와 과제(구희현 상임대표) △경기도 친환경무상급식의 의의와 발전과제(장경호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 부소장)라는 주제발표가 있었다.

<유정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