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환경우리농산물 학교급식제주연대가 28일 오후 제주벤처마루에서‘친환경우리농산물학교급식 제주연대 창립10주년 기념식 및 제주친환경급식운동 10년 백서 발간식’을 열고 있다.

제주지역 친환경학교급식 운동 10년을 기념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친환경우리농산물학교급식제주연대(상임대표 고병수)는 28일 오후 제주벤처마루 컨퍼런스홀에서 ‘친환경우리농산물학교급식 제주연대 창립 10주년 기념식 및 제주친환경급식운동 10년 백서 발간식’을 열었다.

고병수 상임대표는 기념사에서 “학교급식운동은 초록빛 혁명이었다. 한국 사회뿐만 아니라 제주도의 변화를 가져왔다”며 “특히 학교급식운동은 국민들의 깊은 관심 속에 농업과 환경, 국민건강 문제로까지 의제가 확산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어 “제주에서는 2003년 3월 아라중학교에서 첫 씨앗이 뿌리내렸다. 그해 10월 11일 학교와 학부모, 여야를 막론한 정치, 종교, 시민사회의 힘을 모아 친환경우리농산물 학교급식 제주연대를 결성해 당시, 1만1천명이 넘는 도민들의 서명을 받아 전국 최초로 친환경 우리농산물 학교급식지원조례를 도민발의로 제정해서 다양한 활동들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실제 제주도의 이러한 사례는 전국 최초의 사례로 전국 뉴스를 타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의 사례를 보고 배우려는 타 지자체의 견학이 이어지고 있다.

그는 “‘아이들을 건강하게, 농촌을 부강하게, 제주를 청정하게’라는 학교급식연대의 기치아래 아이들에게는 친환경먹을거리 제공하고, 청정 제주를 만들어 제주를 국내에서 가장 앞장선 친환경농업도시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근민 도지사도 참석해 학교급식운동 10주년을 축하했다.

우 지사는 “친환경급식은 그동안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에 힘입어 안전한 먹거리 제공이라는 학교급식과 친환경농업의 육성이라는 창조적 운동으로 정착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한중FTA 2단계 협상이 시작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친환경급식 확대는 친환경농업을 지속가능한 농업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또한 시장개방에 맞서 청정 제주지역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틀을 다진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성장이 어린이, 학생들의 건강증진과 제주의 환경보전의 근본이 되는 친환경급식 실천을 위해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성언 제주도교육감도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은 우리 아이들의 건강권과 인권, 행복한 학교생활과 교육기본권을 보장하고 농업과 농촌,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며 환경을 보전하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라고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먹는다’는 일은 ‘생명을 유지’하는 일”이라며 “가능하다면 자기가 태어나고 자란 곳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먹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제주농산물 이용을 주문했다.

김우남 민주당 의원도 참석 “지금은 힘들지만, 1차산업이 희망이다. 특히 친환경 농업, 친환경급식은 우리 아이들을 건강하게 하는 것이다. 이는 제주 뿐만 아니라 국가의 미래가 건강하게 하는 것이다. 특히 그는 제주도가 1차산업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 산업구조를 쉽게 바꿀수 없다. 1차산업에 많은 역량을 기울여야 한다”고 친환경 농업과 급식이 갖는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배옥병 친환경무상급식 풀뿌리국민연대 공동대표는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우는 것 뿐만 아니라 국민의 건강권, 식량주권, 먹거리복지권을 실현하는 방향으로 힘을 모으자”고 당부하며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날 행사장 주변에는 지난 10년의 학교급식운동 모습을 비롯 전여농 제주연합에서 마련한 토종종자를 전시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우근민 도지사를 비롯해 김우남 국회의원, 양성언 교육감, 안동우 제주도의회 의원, 강경식 의원, 박태관 전농 제주도연맹, 김옥임 전여농 제주도연합 회장, 이석문 교육위원 등 도내 학교급식을 지지지하고 성원하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참석했다.

<최병근 전농 제주도연맹 총무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