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평균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사상 세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1.6% 하락한 209.9포인트를 나타냈다. 사상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반면 지난달 식량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 상승한 206.7포인트로, 3개월 연속 보합세를 보였다. 이는 전월과 변동이 거의 없는 것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7.4포인트) 낮은 수치다.

▲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연도별 세계식량가격지수.

품목별로 보면 지난해 평균 곡물가격 지수는 전년 대비 7.2% 낮은 219.2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해 기록적인 곡물 생산으로 밀과 옥수수 국제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2010년 8월(185포인트)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유지류 지난해 평균 가격지수도 전년 대비 13.8% 하락한 193포인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평균 육류 가격지수는 184포인트로, 2011~12년을 상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평균 유제품 가격지수도 243포인트를 기록, 기존 최고치인 2011년 230 포인트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한 지난해 평균 설탕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18% 하락한 251포인트를 기록했다.

한편 유엔식량농업기구는 곡물, 유지류, 육류, 낙농품, 설탕 등 55개 주요 농산물의 국제가격동향을 살펴 매월 식량가격지수를 발표한다. 2002∼2004년 평균인 100포인트가 기준치로, 기준치를 초과할수록 세계의 식량사정이 좋지 않다는 의미다.

<유정상 기자>